가족관계증명서 37회 서도영, 장이준 자전거 앞에서 끝내 ‘오열’

8월 25일에 방송된 MBC ‘가족관계증명서’ 37회에서는 서도영이 아들을 잃은 뒤 생전 타던 자전거 앞에서 참아왔던 슬픔을 터뜨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장이준 자전거 앞에 멈춰 선 서도영

서도영과 아내 역 정소영은 아들 역 장이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 정소영이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 무너진 가운데 서도영은 자신의 아픔을 먼저 드러내지 않고 아내와 가족들의 상태를 살폈다.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버텨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마음속 슬픔을 억누르며 가족을 붙잡으려 했다.

그동안 참아온 감정은 장이준이 생전에 타던 자전거를 발견한 순간 흔들리기 시작했다. 서도영은 자전거를 바라보다 아들이 눈앞에 돌아온 듯한 환영을 마주했고, 실제로 곁에 있는 것처럼 품에 안으려 손을 뻗었다. 하지만 손끝이 향한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고, 다시 마주한 현실은 아들의 빈자리를 더 선명하게 만들었다.

임지은 품에서 터진 참았던 눈물

아들을 안으려던 손이 허공에 머문 뒤 서도영이 눌러두었던 감정은 한꺼번에 터졌다. 가족을 챙기기 위해 버티던 그는 더 이상 그리움과 상실감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아들을 떠나보낸 뒤에도 가장의 역할을 놓지 않으려 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자전거 앞에서 무너진 순간의 슬픔도 더 크게 드러났다.

이를 지켜보던 엄마 역 임지은은 무너진 서도영을 품에 안았다. 서도영은 임지은의 품에서 어린아이처럼 서럽게 울며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그대로 드러냈다. 아버지로서 감정을 참아왔던 인물이 다시 누군가의 아들이 되어 엄마 품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겹치면서 가족 안에서 이어지는 상실의 무게도 함께 나타났다.

현장 스태프까지 울린 서도영 오열 연기

서도영은 처음부터 큰 감정을 쏟아내기보다 버티려는 표정과 눈물, 호흡의 변화를 차례로 보여주며 감정을 끌어올렸다. 가족 앞에서는 슬픔을 누르고 자전거 앞에서는 아들의 환영을 따라가다가, 현실을 확인한 뒤에야 울음을 터뜨리는 순서로 절망을 표현했다. 말보다 눈빛과 표정이 먼저 흔들리는 과정이 이어지며 상실의 깊이가 드러났다.

오열 장면은 촬영 현장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도영이 감정을 폭발시키는 동안 현장 스태프들은 숨을 죽인 채 촬영을 지켜봤고, 일부 스태프는 함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면이 끝날 때까지 감정의 흐름을 끊지 않은 연기가 화면 안의 슬픔뿐 아니라 촬영 현장까지 이어진 셈이다.

가장의 무게와 아버지의 상실감

서도영의 연기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절망과 남은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가장의 책임을 동시에 보여줬다. 슬픔을 과장해서 바로 터뜨리기보다 가족을 살피며 억누르는 시간을 먼저 쌓고, 아들의 흔적을 마주한 뒤 감정을 무너뜨리면서 아버지가 견디고 있던 상실을 단계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마지막에는 대사보다 표정과 눈물, 감정의 호흡이 중심이 됐다. 아들을 품에 안으려던 행동이 허공에서 멈춘 뒤 임지은의 품에 안겨 우는 흐름은 서도영이 감추던 슬픔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점까지 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자전거라는 남겨진 물건 하나가 기억과 현실을 동시에 불러내며 장면의 감정을 끌어올렸다.

아들이 남긴 자전거에서 시작된 환영과 오열은 가족을 위해 감정을 눌러왔던 서도영이 처음으로 자신의 슬픔을 그대로 드러낸 순간이었다. 가장 오래 남은 장면은 허공으로 손을 뻗은 순간이었을까, 임지은의 품에서 끝내 울음을 터뜨린 순간이었을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