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에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83회에서는 화려한 모습 뒤에 오랜 상처를 감춰온 ‘가면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
화려한 모습 뒤에 감춘 상처

남편은 아내의 확고한 취향과 위험천만한 취미 생활을 말리다 어느 순간 포기했다고 털어놓는다. 아내 역시 눈에 띄는 화려한 모습 뒤에 상처를 감춘 채 수십 년을 버텨왔다고 해 두 사람이 어떤 시간을 지나왔는지 관심이 모인다.
스튜디오에 아내가 모습을 드러내자 출연진은 일제히 술렁인다. 화려한 메이크업에 높은 통굽, 헤어 두건까지 더한 강렬한 모습에 소유진은 “우리 방송 맞죠?”라고 되묻고, 장동민도 “깜짝 놀랐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강한 인상을 남긴 아내의 스타일은 촬영을 위해 만든 모습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이어지는 생활 방식이다. 아내는 자신만의 화려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어디에서든 기죽지 않고 당당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잠들 때도 지우지 않는 화장

새벽 3시가 되자 아내는 커다란 화장품 가방을 꺼낸다. 가방 안에는 30여 년 전부터 사용해 온 화장품도 있었고, 아내는 이를 이용해 이른 시간부터 진한 메이크업을 시작한다.
아내에게 화장은 외출할 때만 하는 준비가 아니었다. 잠을 잘 때도 화장을 지우지 않을 정도로 수십 년 동안 맨얼굴로 지낸 적이 거의 없었다고 밝혀 출연진을 다시 놀라게 한다.
수십 년간 이어진 화장은 단순히 강렬한 취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뒤이어 아내가 화려한 모습으로 얼굴을 가릴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사연이 이어지면서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그 안에 감춘 상처가 맞닿아 있음을 드러낸다.
25톤 덤프트럭을 몬 28년

화장을 마친 아내는 본인 키의 두 배에 달하는 25톤 덤프트럭 운전석에 오른다. 남편이 팔을 다친 뒤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운전을 시작했고, 그렇게 덤프트럭을 몬 시간이 어느덧 28년에 이르렀다.
현재는 남편과 아내가 모두 트럭을 몰며 함께 일한다. 거대한 덤프트럭을 능숙하게 운전하는 아내의 모습에 출연진은 감탄하고, 처음 일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남다른 차림을 본 사람이 놀라 도망간 적도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내는 오히려 화려한 외모가 자신을 지탱하는 힘이 됐다고 말한다. 어디를 가더라도 기죽지 않고 당당해질 수 있었다는 설명에는 오랜 시간 생계를 책임지며 버텨온 삶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다잡아 온 시간이 함께 담긴다.
위험한 취미를 말리지 못한 남편
덤프트럭 운전만이 전부가 아니다. 아내는 스포츠카와 대형 바이크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취미를 즐기며, 트레일러와 굴착기, 지게차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다음 목표로는 경비행기 자격증을 꼽는다. 아내는 “위험한 것을 하면 다른 생각이 안 든다. 이러다 죽으면 죽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 말을 들은 스튜디오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돈다.
남편은 아내가 위험한 취미를 이어갈 때마다 말리려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계속 싸움이 벌어졌다고 밝힌다. 반복되는 다툼 속에서 아내를 막을 방법을 찾지 못했고, 결국 어느 순간부터 말리는 일을 포기하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아내의 행동은 점차 강박적으로 이어지고, 남편은 이를 말릴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는다. 단순한 취미 문제를 넘어 부부 사이의 갈등으로 번진 과정과 남편이 오랫동안 느껴온 무력감도 함께 드러난다.
화려한 가면 뒤에 남은 기억

아내는 수십 년 동안 화려한 화장으로 얼굴을 가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놓는다. 과거 겪은 충격적인 사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고, 견디기 힘든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위험한 일에 몰두하며 생각을 떨쳐내려 했다고 고백한다.
그 과정에서 아내는 “과거를 잊으려고 위험한 것만 찾아다녔다. 죽고 싶었다”라고 당시의 마음을 전한다.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화려하고 강해 보였던 겉모습 뒤에 오랜 고통이 자리하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위험한 행동에 몰두하면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아내의 말은 앞서 공개된 스포츠카와 대형 바이크, 각종 자격증 도전과도 연결된다. 남편은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며 말리려 했지만 다툼이 되풀이됐고, 두 사람 사이에는 쉽게 풀리지 않는 갈등이 쌓였다.
화려한 외모와 거침없는 행동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았던 아내의 모습 뒤에는 과거를 잊으려 했던 시간이 놓여 있다. 오랫동안 아내를 말리다 포기했다는 남편은 그 상처를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을까?
아내가 화장과 위험한 행동 뒤에 감춰온 상처와 이를 막지 못한 남편의 갈등은 8월 31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83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