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3일에 방송되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29회에서는 신현준이 故 김수미와 나눈 ‘가족애 코미디’ 약속과 배우 인생 비화를 공개한다.
첫 1인 2역으로 돌아온 신현준
영화 ‘현상수배’로 돌아온 신현준은 데뷔 36년 만에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 이야기를 꺼낸다. 작품에서 그는 빌런 최철구와 평범한 소시민을 오가며 전혀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준다.
촬영장에서 그는 액션을 반복하고 옷을 갈아입는 장면이 많아 1인 2역의 고충을 실감했다. 상대 배우 레지나 레이를 처음 만나자마자 사과한 사연과 “코미디를 못 끊겠다”는 고백도 더해진다.
故 김수미와 쌓은 모자 같은 인연
김주하가 “신현준에게 김수미란?”이라고 묻자 신현준은 “정말 엄마죠. 지금도 살아 계셔서 어딘가 계실 거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털어놓는다. 단순한 선후배가 아니라 작품과 일상을 함께한 가족 같은 존재였다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가문 시리즈’를 찍으며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현장에서 빠르게 가까워졌다. 신현준은 그때부터 김수미를 “엄마”라고 부르며 따랐고, 김수미는 친아들처럼 음식을 챙겨주며 살뜰하게 곁을 지켰다고 회상한다.
‘맨발의 기봉이’를 함께 찍은 뒤 관계는 더 깊어졌다. 가족 단위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모습을 본 김수미는 신현준에게 “가족이 볼 수 있는, 가족애가 있는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라”라고 제안했고, 이 말은 훗날 ‘귀신 경찰’로 이어졌다.
그 작품은 결국 김수미의 유작으로 남았다. 신현준은 김수미와 함께한 마지막 작품을 떠올리며 현장의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고, 그녀가 남긴 말이 자신의 코미디 선택에 큰 방향이 됐다고 되새긴다.
배우 인생을 바꾼 장군의 아들 비화
배우의 시작점이 된 ‘장군의 아들’ 이야기도 공개된다. 신현준은 모두가 김두한 역을 바라볼 때 자신은 하야시가 더 매력적이었다고 말하며, 부모님 몰래 오디션에 참가했던 순간을 떠올린다.
하야시 캐릭터 뒤에는 뜻밖의 가족사도 있었다. 배우의 길을 반대하던 아버지가 머리를 잘라버리면서 임권택 감독이 원했던 긴 머리의 하야시가 아닌 짧은 머리의 하야시가 탄생했다는 사연이다.
부산 사인회에서 겪은 강렬한 일화도 전해진다. ‘장군의 아들’ 흥행 뒤 한 관객이 악역 이미지에 몰입해 “나쁜 놈”이라며 뺨을 때린 경험은 신현준에게 캐릭터가 관객에게 남긴 힘을 실감하게 한 장면으로 남았다.
임권택 김수미 안성기가 남긴 목표
신현준은 배우 인생의 은인으로 임권택 감독과 故 김수미, 故 안성기를 꼽는다. 임권택 감독을 삶의 스승으로 기억하고, 안성기를 보며 감독 지망생이던 자신이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힌다.
해외 일정 때문에 김수미와 안성기의 마지막 길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는 미안함도 꺼낸다. 그는 두 사람이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목표를 남겨준 인물이었다고 고백하며 깊은 존경을 전한다.
어린 시절 가족 에피소드까지 더해져 분위기는 웃음과 그리움을 오간다. 남다른 외모 때문에 극장에서 외국인으로 오해받던 기억, 어머니와 함께한 인도 여행 이야기는 신현준 특유의 유쾌함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오랜 시간 신현준의 코미디에는 함께 웃을 수 있는 가족 이야기가 반복돼 왔다. 김수미가 남긴 조언과 안성기가 남긴 배우의 기준은 그의 다음 선택을 어디까지 바꿔놓을까?
신현준의 첫 1인 2역 도전기와 故 김수미·故 안성기를 향한 그리움은 6월 13일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되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29회에서 공개된다.
출처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