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은 연애’ 일본 ABEMA ‘K-POP 랭킹’ 1위

투병과 시한부 경험을 지나 다시 사랑을 선택한 2030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SBS ‘내 남은 연애’가 해외 플랫폼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첫 방송 직후 국내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TOP10에 진입한 데 이어 일본과 홍콩, 대만에서 순위 성과를 내고 서비스 지역도 66개국까지 넓어졌다.

일본 ABEMA ‘K-POP 랭킹’ 정상

지난 21일 기준 ‘내 남은 연애’는 일본 OTT 플랫폼 ABEMA의 ‘K-POP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음악과 예능, 리얼리티 등 한류 콘텐츠를 함께 다루는 순위에서 정상을 기록하면서 한국에서 시작된 연애 리얼리티가 일본 시청층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ABEMA와의 연결은 방송 이후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내 남은 연애’는 첫 방송 전부터 일본 ABEMA와 대만 friDayVideo, 홍콩 Viu에 서비스가 결정됐고 일본에서는 한국과 동시에 공개됐다. ABEMA는 주간 이용자가 약 3000만 명 규모인 주요 OTT로 소개된 바 있어 이번 1위는 사전 계약 단계에서 형성된 관심이 실제 순위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도 첫 방송 직후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TOP10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서비스 계약과 국내 OTT 순위 진입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초반부터 플랫폼별 반응을 확인했고, 이후 일본 순위 1위까지 기록하며 성과의 범위가 넓어졌다.

홍콩 2위·대만 7위로 이어진 아시아 반응

일본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순위가 확인됐다. 홍콩 Viu에서는 한류 예능 부문 2위, 대만 friDayVideo에서는 인기 콘텐츠 부문 7위에 올랐다. 세 플랫폼의 순위 체계는 서로 다르지만 일본, 홍콩, 대만에서 모두 상위권에 들었다는 점은 특정 국가 한 곳에만 반응이 집중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내 남은 연애’가 처음부터 해외 플랫폼과 함께 출발했다는 점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방송 전 일본, 대만, 홍콩에서 서비스 계약이 성사됐고 첫 방송 뒤 국내 넷플릭스 TOP10 진입까지 이어졌다. 이후 ABEMA 1위, Viu 2위, friDayVideo 7위가 확인되면서 초기 서비스 확대가 실제 시청 반응으로 이어지는 단계에 들어갔다.

해외에서 관심을 끈 중심에는 프로그램이 다루는 관계의 방식이 있다. 출연자들은 단순히 처음 만난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겪은 투병 과정과 당시의 시간을 서로에게 공개한다. 첫 회에서는 8명의 출연자가 각자의 ‘투병 일지’를 공유하며 지나온 아픔을 이야기했고, 상대가 살아온 시간을 이해하는 과정이 관계 형성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사용됐다.

66개국 서비스에 러시아 방영권까지

서비스 지역도 크게 늘었다. 현재 ‘내 남은 연애’는 일본 ABEMA와 대만 friDayVideo를 비롯해 Viu를 통해 홍콩,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총 66개국에서 공개되고 있다. 일본과 중화권 중심의 초기 서비스에서 여러 대륙으로 시청 가능 지역이 넓어진 셈이다.

여기에 러시아 방영권 판매까지 성사됐다. 기존 66개국 서비스에 더해 별도의 방영권 계약이 추가되면서 해외 유통 범위는 아시아 주요 시장을 넘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해외 OTT 한두 곳에 공급되는 수준이 아니라 여러 권역의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를 만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같은 확장은 프로그램의 첫 주 성과와도 이어진다. ‘내 남은 연애’는 방송 첫 주 국내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TOP10 9위에 올랐고, 당시 이미 일본 ABEMA, 대만 friDayVideo, 홍콩 Viu 서비스가 확정돼 있었다. 첫 방송 직후 확인된 국내외 플랫폼 반응이 일본 1위와 66개국 서비스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유통 규모도 한 단계 커졌다.

투병 일지와 ‘시간의 방’이 만든 다른 연애 서사

‘내 남은 연애’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투병 경험을 가진 2030 청춘들이 다시 삶과 사랑을 마주하는 연애 리얼리티다. 삶의 유한함을 이미 체감한 출연자들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 설렘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이 지나온 상처와 두려움까지 공유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연애 프로그램과 다른 출발점을 갖는다.

첫 방송에서는 8명의 출연자가 처음 만난 뒤 서로의 ‘투병 일지’를 읽으며 각자가 지나온 시간을 공유했다. 아픈 경험을 감추는 대신 관계의 시작부터 꺼내놓고 서로 위로하는 과정이 그려졌고, 상대에게 자신의 시간을 나누는 ‘시간의 방’이라는 매칭 시스템도 공개됐다. 누구에게 얼마만큼의 시간을 보낼지 선택하는 방식은 출연자들의 마음을 숫자로 보여주면서 감정 변화까지 직접 드러내는 장치가 됐다.

투병 경험 자체만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도 아니다. 출연자들이 누군가에게 마음이 기울고, 선택을 망설이고, 상대의 상처를 알게 된 뒤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과정은 일반적인 연애에서 만나는 고민과 맞닿아 있다. 특별한 경험으로 출발하지만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설렘과 불안, 이해와 위로는 다른 문화권의 시청자도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국가마다 플랫폼과 순위 기준은 다르지만 ABEMA 1위, Viu 2위, friDayVideo 7위와 66개국 서비스라는 결과는 같은 프로그램이 여러 시장에서 동시에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러시아 방영권까지 더해진 만큼 ‘내 남은 연애’가 투병 청춘의 사랑이라는 출발점을 넘어 얼마나 더 넓은 시청층과 만날까?

‘내 남은 연애’는 삶의 유한함을 알고 있는 청춘들의 연애를 전면에 내세운 뒤, 상처를 공개하고 상대의 시간을 이해하는 과정을 관계의 중심에 놓았다. 일본 1위와 66개국 서비스는 그 이야기가 한국 밖에서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는 현재의 결과로 남았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