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268회 중국 최초의 황후! 여태후는 왜 악녀가 됐나?

8월 17일에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 268회에서는 중국사 최초의 황후로 기록된 여태후가 조강지처에서 권력의 중심으로 올라선 뒤 악녀라는 이름을 얻게 된 과정이 공개된다.

유방과 고난을 함께한 조강지처 여태후

양귀비와 측천무후, 서태후보다 더 잔혹한 인물로 기억되는 여태후는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아내였다. 하지만 그의 삶은 처음부터 권력을 휘두르는 악녀의 모습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었다.

유방이 천하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터를 누비는 동안 여태후는 남겨진 가족을 돌보며 집안을 지켰다. 초한전쟁 과정에서는 유방의 아버지와 함께 항우에게 붙잡혀 인질 생활을 겪는 등 남편의 권력 투쟁이 불러온 고난을 직접 감당하기도 했다.

부유한 지역 유지였던 아버지의 결정으로 유방과 혼인한 여태후는 유방이 아직 큰 권력을 갖지 못했던 시절부터 곁을 지켰다. 유방이 전쟁에서 승리해 한나라 황제가 되자 여태후 역시 중국 통일 왕조의 첫 황후 자리에 오르며 삶의 위치가 완전히 달라졌다.

황후 자리를 뒤흔든 유방의 후계 구상

황후가 된 뒤에도 여태후의 자리가 완전히 안전했던 것은 아니었다. 유방은 후궁 척부인을 총애했고, 여태후의 아들 유영 대신 척부인의 아들 유여의를 태자로 세우려는 뜻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여태후에게 이 문제는 남편의 애정만을 둘러싼 갈등이 아니라 자신과 아들의 지위가 동시에 흔들리는 후계 문제였다. 결국 대신들의 반대와 장량의 계책 등이 이어지면서 유영은 태자 자리를 지켰고, 유방이 세상을 떠난 뒤 한나라 2대 황제 혜제로 즉위했다.

그 과정에서 오랜 세월 남편과 고난을 함께했던 여태후는 황후가 된 뒤에도 또 다른 생존 경쟁을 맞아야 했다. 조강지처에서 황후가 된 여인이 자신의 아들과 권력을 지키려는 과정은 이후 벌어질 잔혹한 선택의 배경과 맞닿게 된다.

권력을 잡은 뒤 악녀로 남은 여태후

유방이 죽고 아들 혜제가 즉위하자 여태후는 조정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자신과 아들의 자리를 위협했던 유여의를 제거하고 척부인에게 가혹한 보복을 가했다는 기록은 여태후가 후대에 악녀로 불리게 된 대표적인 사건으로 남았다.

사마천의 『사기』는 여태후를 황제가 아니면서도 황제의 행적을 기록하는 ‘본기’에 따로 실었다. 잔혹한 행동만큼이나 한나라 초기 정치에서 실제로 행사한 권력과 영향력이 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태후는 이후 자신의 친족인 여씨 세력을 조정의 핵심에 배치하며 권력을 넓혔다. 한나라 건국을 함께 견뎌낸 아내이자 중국 최초의 황후였던 인물이 어떻게 권력 투쟁 속에서 공포의 이름으로 남게 됐는지가 이번 이야기의 핵심이다.

남편의 전쟁을 견디고 황후의 자리에 오른 여태후에게 가장 큰 변곡점은 결국 후계자와 권력을 둘러싼 싸움이었다. 가족을 지키던 조강지처는 어떤 선택들을 거치며 중국사에서 손꼽히는 악녀라는 평가를 받게 됐을까?

여태후가 조강지처에서 중국 최초의 황후를 거쳐 악녀로 기억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은 8월 17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 268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