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발가락 괴사로 결국 오른쪽 다리를 잃은 김보영(52) 씨. 한쪽 다리만으로 살아가는 지금도 계속되는 통증과 또 다른 건강 문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보영 씨가 아픈 몸으로도 하루하루를 버텨낼 수 있는 건 아들 박태균(15) 군 덕분이다.
아픈 엄마를 살뜰히 챙기면서도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 야무진 아들. 덕분에 엄마는 오늘도 힘을 낼 수 있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고 싶지만 계속 누적된 빚과 앞으로 계속 들어갈 치료비를 감당하기가 버겁기만 하다. 아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지만, 사실 아들의 도움 없이는 일상을 이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다.
9월 4일에 방송되는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770회에서는 절망 끝에서도 다시 한 걸음을 내딛으려는 김보영 씨와 아들 박태균 군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다리를 절단하지 않으면 목숨까지 위험하다고 해서…”

5년 전, 오른쪽 발가락의 괴사가 시작된 보영 씨. 작은 상처로 시작한 괴사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말았다. 결국 발가락 5개를 차례로 절단하고 정강이 절단 수술까지 받게 됐다.
수술 후 1년이 지난 지금도 절단 부위의 통증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 당뇨약과 함께 고지혈증약, 뇌경색약 등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만 수십 가지다.
의족을 착용하면 걸을 수 있지만 계단이나 가파른 언덕에서는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일쑤라 외출할 때는 장애인용 전동스쿠터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4년 넘게 사용한 전동스쿠터는 밑면이 심하게 부식되고 고장까지 잦아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여기에 당뇨합병증으로 치아의 대부분이 빠져 음식물을 제대로 씹기도 어렵다. 치과에서는 상태가 심각해 발치와 함께 임플란트나 틀니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비급여 항목이 많은 치과 치료이기에 받을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아직은 한창 부모가 챙겨줘야 하는데 제가 오히려 아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니까 미안해요”

힘겨운 상황에서도 보영 씨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아들 태균이 때문이다. 아픈 엄마를 살뜰히 챙기는 태균이는 스스로 미래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수학을 좋아해 수학 교사를 꿈꾸고 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공부에 대한 욕심도 커졌지만, 점점 늘어가는 아들의 교육비를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생활비는 물론 자신의 치료비와 아직 갚지 못한 수술비까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들이 원하는 공부를 마음껏 지원해 주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 엄마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제가 빨리 어른이 되어서 엄마를 지켜드려야겠다고 생각해요”
건강하게 아들의 곁을 지켜주고 싶은 보영 씨. 아들 태균이 역시 얼른 어른이 되어 엄마를 호강시켜 드리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다. 계속되는 시련에 한 걸음 내딛는 것조차 쉽지 않지만, 보영 씨는 절망 끝에서도 다시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쓴다.
엄마가 건강을 되찾길 바라는 아들과 아들이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길 바라는 엄마. 태균이가 엄마를 지키겠다는 마음을 품은 만큼 보영 씨에게도 치료를 이어가며 다시 일상을 세울 시간이 절실하다. 절망 끝에서 서로의 버팀목이 된 모자는 다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까?
절망 끝에서도 다시 한 걸음을 내딛으려는 보영 씨와 태균이의 이야기는 9월 4일 금요일 밤 12시에 방송되는 MBN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소나무’ 770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