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쩡한 직업을 가진 청년들이 스스로를 악취 나는 쓰레기 더미 속에 가두고, 한 여성이 13년이나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린 채 타인의 노예처럼 살아온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1월 22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 346회에서는 청년 고독사의 전조증상으로 불리는 ‘쓰레기 집’ 현상의 충격적인 실태와, 13년간 지옥 같은 착취를 견뎌야 했던 한 여성의 사연을 공개한다.
첫 번째 실화 : 나를 구해줘
이것은 현재 대한민국 일부 청년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기막힌 현상들이다. 그동안 저장강박증을 앓는 일부 노년층에 국한해 발생되어 온 ‘쓰레기 집’ 현상이, 대한민국 청년층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청년 쓰레기 집’ 문제는 ‘청년 고독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긴급 대응이 필요한데…‘청년 쓰레기 집’ 현상의 원인과 양상을 MBC<실화탐사대>에서 추적· 분석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착한 긴급 SOS, ‘음식 쓰레기 집’에 갇힌 여자를 구조하라!

경북의 한 빌라 현관문을 열자 제작진 앞에 충격적인 쓰레기산이 등장했다. 성인키보다 높이 쌓인 쓰레기의 정체는 먹다 남은 음식 쓰레기와 페트병. 수백 마리의 날파리 등이었다. 악취가 진동하는 현장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음식 쓰레기에 갇혀 있던 여자는 서른 살 노수빈(가명) 씨. 원룸 전체를 가득 메운 쓰레기 속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쓰레기로 발 디딜 틈 없는 욕실에서 씻고 남들처럼 출근하는 그녀의 직업은 놀랍게도 바리스타였다. 낮에는 카페에서 향긋한 커피를 만들고, 퇴근 후엔 쓰레기 집에서 생활하는 그녀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깨끗한 상태로 살고 있었다는데,,,단 6~7개월 만에 음식 쓰레기 섬에 갇히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수제 햄버거집 사장님의 놀라운 비밀, ‘내가 배설물로 범벅된 집에 사는 이유는?’

경기도에서 한 수제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장다연(가명) 씨도 상황은 비슷하다.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며 성실히 일하는 그녀의 꿈은 여러 개의 햄버거 가맹점을 가진 ‘성공한’ 사장님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해 온 그녀의 집에는 개들의 배설물이 뒤섞인 쓰레기가 가득하다. 그녀가 먹고 자는 소파와 바닥, 베란다에까지 개 배설물이 점령해버린 상황. 집안 곳곳에 방치된 배설물과 쓰레기는 그녀의 고립된 심리 상태를 대변하는 듯하다. 그녀가 쓰레기 집에 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단절된 사회적 관계. 그로 인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2030 청년 쓰레기 집의 충격적인 실태가 오늘(22일) 목요일 방송하는 MBC<실화탐사대>에서 공개된다.
두 번째 실화 : 나를 찾아줘…이름을 빼앗긴 여자

눈에 실핏줄이 터지고 온몸에 멍과 상처가 가득한 상태로 발견된 한 여인. 그녀의 정체는 13년 전 행방이 묘연했던 한수진(가명) 씨였다. 하지만 그녀는 발견된 회사에서 ‘한수진(가명)’이 아닌 문영희(가명)로 불렸는데…한수진(가명) 씨는 왜 자신의 이름을 잃은 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살아야 했을까? 이름과 삶을 동시에 빼앗긴 한 여인의 기막힌 이야기를 MBC<실화탐사대>에서 추적한다.
13년 동안 다른 이름으로 살아온 여자

지난 13년 동안 한수진(가명) 씨가 근무했다는 사업장은 20여 곳. 그런데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그녀의 직장동료들은 한수진(가명)씨를 문영희(가명)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도대체 ‘문영희(가명)’는 누구일까?
18년 전, 친구의 소개로 그녀를 알게 된 문영희(가명)는 한수진(가명) 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한수진(가명) 씨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회사에 다니게 하고 그 돈을 가로채는 건 물론, 밤새 가사 노동과 각종 허드렛일을 강요하며 장기간 착취해 왔다는 것이다. 최근 종합심리검사 결과, 한수진(가명) 씨에게는 경도 지적장애가 있었는데… 지적장애를 이용한 악랄한 범죄 행각이 낱낱이 드러났다.
온 가족이 방관한 노예 생활

동네 주민들은 한수진(가명)씨에 대해 “얼굴에 상처들이 있었다”, “몸에 심상치 않은 멍들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실제로 한수진(가명) 씨는 문영희(가명)로부터 수시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입수한 두 사람 간의 통화 내역에서도 끔찍한 학대의 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모든 폭력과 학대의 현장에 문영희(가명)뿐만 아니라 그녀의 남편과 시어머니도 함께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온 가족이 한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 데 동조하거나 방관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단절과 고립이 낳은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청년들이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그고 쓰레기 속에 숨어버리는 현상이나, 13년이나 타인의 이름으로 살아가야 했던 한 여성의 비극은 모두 ‘이웃의 무관심’ 속에서 자라난 괴물일지도 모른다. 과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염전 노예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사건들은, 우리 주변에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는 또 다른 이웃은 없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한수진(가명)씨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과거 ‘염전 노예 사건’이 생각날 정도로 ‘엽기적인 사건’이라고 회상했는데…13년 동안 감춰져 있던 사건의 전모가 1월 22일 목요일 밤 9시 방송하는 MBC<실화탐사대>346회에서 드러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