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우정 연세의대 명예교수가 과거 이발사가 집도하고 마취약 없이 처절하게 진행됐던 외과 수술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낱낱이 공개한다.
오는 4월 10일 방송되는 EBS ‘취미는 과학’ 79회에서는 의학 기술이 부족했던 시절의 충격적인 외과 치료부터 현대의 첨단 의료 기술에 이르는 변화상을 다룰 예정이다. MC 데프콘, 장홍제, 항성, 이대한과 함께 수술 상처를 줄여온 인류의 노력을 심층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코로나 시절 전신 마취를 하고 골절 수술을 받았던 데프콘, 혼자여서 너무 서러웠다는데! 그래도 곁을 지켜준 의료진이 있어서 든든했다고. 수술받은 경험담을 나누자 자연스럽게 이런 궁금증이 떠오른다. 예전에도 분명 이런 질병과 사고는 있었을 텐데, 마취약도 없고 의학 기술도 부족했던 시절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수술받았을까? 그 질문에 ‘역사 덕후’ 외과 의사 이우정 교수가 흥미진진한 답을 꺼내놓는다.
이번 방송에서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수술의 기원을 차근차근 따라가 본다. 수술의 역사는 전쟁과 함께 발전해 왔다. 전쟁터에서 쏟아지는 부상자를 살려야 했기에 외과 기술은 더욱 빠르게 진화할 수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옛날의 수술 과정은 차마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처절했다. 상처에 끓는 기름을 붓고, 인두로 지져 지혈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 듣기만 해도 온몸이 움츠러드는 수술의 역사에 모두 “지금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렇다면 수술은 어떻게 지금처럼 발전했을까? 이번 방송에서는 수술 부위를 크게 열고 수술해야만 명의로 여겨졌던 시대를 지나, 상처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술이 변화해 온 과정도 함께 짚어본다. 복강경 수술의 대가인 이우정 교수는 수술 상처를 줄인다는 것이 환자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 생생하게 들려준다.
과거 수술의 역사에는 이발사가 외과 수술을 집도했던 이른바 ‘바버 서전(Barber Surgeon)’의 시대가 있었으며, 이후 최초의 마취약인 에테르가 등장하면서 외과 기술은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이우정 교수는 자신이 직접 개척해 온 소화기 영역의 로봇 수술과 첨단 원격 수술의 원리를 통해 환자의 고통을 줄이려는 끝없는 혁신 과정을 덧붙여 설명할 예정이다.
전쟁터에서 부상자를 살리기 위해 시작된 처절한 시도들이 오늘날 생명을 구하는 정교한 첨단 의학으로 발전하기까지의 경이로운 여정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