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8일에 방송된 SBS ‘틈만 나면,’ 54회에서는 허성태가 두 차례 틈게임에서 의욕과 달리 긴장을 숨기지 못한 채 심약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동작구 토박이 정해인의 빠른 판단
정해인과 허성태는 근황부터 맛집 취향까지 유재석, 유연석과 쉴 틈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동작구에서 30년 가까이 살았다는 정해인은 “제가 동작구에서 30년 가까이 살았다. 맛집도 많이 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정해인은 “웨이팅은 안 한다. 바로 다른 맛집으로 이동한다”라고 말해 계획을 세워 두면서도 상황에 따라 곧바로 선택을 바꾸는 성향을 드러냈다. 즉흥형인 유재석과 계획형인 유연석 모두 정해인의 빠른 판단을 반겼고, 네 사람의 동작구 일정은 자연스럽게 정해인의 안내를 따라 흘러갔다.
복싱장 미트 랠리 7번째 도전
네 사람이 찾아간 첫 번째 틈주인은 복싱장 회원이었다. 관장과 회원들은 단순히 운동을 함께하는 관계를 넘어 체육관 이전 문제까지 같이 신경 쓸 만큼 가까운 사이였고, 이들을 위한 첫 번째 틈게임도 복싱장의 특징을 살린 방식으로 마련됐다.
현장에 들어선 허성태는 작은 손풍기로 더위를 버티고, 정해인이 복싱 동작을 보이자 뒤에서 조심스럽게 펀치를 따라 했다. 이를 본 유재석이 허성태를 앞으로 불러내면서 강한 악역 이미지와 달리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일찍부터 드러났다.
체육관 이전 준비를 건 첫 번째 게임은 2대2로 앉아 복싱 미트로 탁구공 랠리 10회를 이어가는 ‘미트 랠리’였다. 모두 “생각보다 쉬운데?”라고 자신했지만, 허성태가 거듭 패스를 놓치며 뜻밖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실수가 이어지자 허성태는 “바보 성태다. 우리 엄마가 엄청 좋아하겠다”라고 스스로를 놀렸고, 틈주인 앞에 무릎까지 꿇으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체력이 떨어진 허성태를 본 유재석이 잠시 재정비를 제안할 정도로 게임은 예상보다 길어졌다.
럭키 찬스로 탁구채를 쓸 수 있게 된 뒤에는 7번째 도전 만에 1단계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냉장고 선물 조건까지 확보했지만 틈주인이 다음 단계 도전을 선택했고, 정해인은 “연습만이 살길이다”라고 집중하며 끝까지 랠리를 이어갔다.
결과는 2단계 실패였다. 어렵게 잡았던 선물도 최종 성공까지 이어지지 못하면서 아쉬움이 커졌고, 허성태는 자신이 여러 차례 실수한 데 대한 미안함을 좀처럼 감추지 못했다.
동작구 맛집 동선과 친동생 매니저
첫 게임을 마친 뒤에는 정해인이 ‘알잘딱깔센’ 막내 역할을 맡았다. 지도 앱에 저장해 둔 동작구 맛집 목록을 바탕으로 돈가스와 냉메밀을 먹을 곳을 빠르게 골랐고, 이동하는 동안 예약까지 마치며 식사 동선을 정리했다.
식당으로 향하는 길에도 정해인의 준비는 멈추지 않았다. 주변 디저트 가게의 영업시간을 확인해 후식으로 갈 빙수집을 다시 찾아 놓았고, 형들을 위해 선풍기까지 챙기자 유재석은 “해인이가 큰일 하네. 완전 천하무적이야”라고 감탄했다.
유연석도 “동작의 아들이라 동작이 빨라”라고 받아치며 웃음을 보탰다. 정해인은 이영자에게 직접 받은 전국 맛집 정보가 담긴 ‘대동맛지도’를 갖고 있다며, 정성이 담긴 스케치북을 소중하게 여겨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식사 뒤에는 정해인의 친동생 이야기가 이어졌다. 정해인은 일곱 살 터울의 동생이 자신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이날도 현장에 함께 왔다고 밝힌 뒤 “엄마가 만들어준 따까리(?)”라고 유쾌하게 소개했다.
가볍게 농담을 던졌지만 동생을 향한 설명은 진지했다. 정해인은 서로 노력이 필요하고, 자신의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두 아는 동생에게 많이 의지하며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고, 지금은 가족을 넘어 함께 일하는 동료 같은 관계가 됐다는 애정을 드러냈다.
빙수를 먹던 허성태는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또 한 번 약한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더위에도 약하고 얼음에도 약한 허성태를 향해 “성태가 캐릭터는 빌런인데 더위에 약해, 얼음에 약해, 빌런 치고 약해”라고 놀려 웃음을 이어갔다.
블루 드래곤즈 반전 슈퍼볼
두 번째로 향한 곳은 중앙대 미식축구 동아리 ‘블루 드래곤즈’였다. 동아리원들은 미식축구를 향한 애정과 에너지를 보여줬고, 네 사람은 이들을 위해 공을 릴레이로 튕겨 접시콘을 뒤집는 ‘반전 슈퍼볼’에 도전했다.
앞선 게임에서 고전했던 허성태는 “이건 한 방에 갈 수 있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에는 흐름이 달랐고, 단 5번째 도전 만에 1단계와 2단계를 연달아 통과하면서 현장의 분위기도 크게 달아올랐다.
마지막 3단계에 들어서자 다시 긴장이 올라왔다. 곳곳에서 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허성태는 “아무것도 안 해도 땀이 나”라고 호소했고, 유재석은 “성태가 빌런 역할은 많이 하는데 나처럼 심약해”라고 받아쳐 허성태의 반전 이미지를 다시 짚었다.
끝내 3단계는 성공하지 못했다. 미안함을 감추지 못한 허성태는 “동아리장님 계좌번호 보내달라. 삼겹살 값을 보내겠다”라고 말하며 틈주인에게 마지막까지 마음을 썼고, 강한 인상과 정반대인 여린 성격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방송 뒤에는 “오늘 미션 컨디션은 안 좋은데 틈친구들이 순수체급으로 웃김”, “다들 너무 진심이라 재밌었다”, “복싱장 분위기 너무 좋다. 나도 다니고 싶음”, “정해인 맑눈광 스타일인 거 좋음. 말벌아저씨가 되네”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또 “허성태 왜 이렇게 웃기냐. 호들갑 떠는 거 빵 터짐”, “오늘 유재석 만족도 100%인 게 웃음버튼”, “다음 주 벌써부터 기대됨”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게임 결과보다 출연자들이 끝까지 진심으로 도전하는 과정과 허성태의 예상 밖 반전이 웃음 포인트로 남았다.
허성태는 복싱장부터 미식축구장까지 실수를 할 때마다 틈주인에게 먼저 미안함을 드러냈다. 강한 악역 이미지와 정반대인 심약한 모습이 이날 허성태의 가장 큰 반전으로 남지 않았을까?
사진 : SBS 예능 ‘틈만 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