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754회 못 말리는 잔소리꾼, 며느리 없인 못 살아

8월 23일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754회 ‘못 말리는 잔소리꾼, 며느리 없인 못 살아’에서는 포천에서 50년 넘게 젖소 목장을 일군 4대 가족과 못 말리는 잔소리꾼 시어머니 최치화 할머니, 35년을 함께 살아온 며느리 임현숙 씨의 일상을 따라간다.

시어머니는 못 말리는 잔소리꾼

동네에서 유일하게 4대가 모여 살아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는 집. 포천에서 50년 넘게 젖소 목장을 일구고 있다. 이 집에서 가장 바쁜 이는, 올해 여든아홉의 최치화(89세) 할머니. 잔뜩 꼬부라진 허리로 새벽부터 목장을 나가고 있다.

아들에게 넘긴 지 오래됐지만 이젠 참견하기 바쁘다. 일하고 있으면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하는데. 자식들이 일하는 게 영 성에 차질 않는다.

이 잔소리에 이골이 난 사람, 며느리 임현숙(56세) 씨다. 결혼 후 35년째 듣고 있는데, 매일 며느리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퍼붓는 시어머니. 누가 치화 할머니의 그 입을 막을 수 있을까.

35년 만에 부엌에 들어선 시어머니

35년 전 며느리 현숙 씨가 결혼해 함께 살면서 부엌일에선 손을 딱 뗀 시어머니. 곳간 열쇠를 며느리에게 맡긴 후부턴 모든 살림은 오롯이 현숙 씨 몫이 됐다.

그런데, 며느리가 집을 비우게 됐다. 건강검진으로 종일 병원에 있어야 하는 상황. 35년 만에 치화 할머니가 부엌에 들어섰다.

당장 점심을 때워야 하는데 도대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 길이 없다. 하는 수 없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는데 그조차도 쉽지 않다. 가스불도 못 켜겠고 라면도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며느리의 빈자리가 이렇게나 클 줄이야. 며느리 없인 못 사는 시어머니, 과연 점심을 해결할 수 있을까.

카페만 보면 한숨이 나오는 이유는?

스물넷에 남편 하나 믿고 결혼해 시부모님 모시며 농사일, 목장 일을 하며 35년간 살아온 며느리 현숙 씨. 여기에 시어머니의 지칠 줄 모르는 잔소리까지 견뎌내야 했다.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날들을 버티고 버텨 집안의 살림을 일으켜 세운 김씨 집안의 기둥이다. 그 힘든 지난날 속에 오랫동안 간직했던 현숙 씨의 꿈이 드디어 실현됐다.

곧 집 앞에 2층짜리 카페 개업을 앞둔 것. 바리스타 자격증은 물론 제빵에 치즈까지 공부하며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설레고 있는 며느리 현숙 씨와 달리, 시어머니 치화 씨는 카페만 보면 한숨이 나온다. 저 돈 덩어리를 대체 어쩔 셈인지, 장사는 잘 될지, 저 빚은 다 언제 갚을지. 돈 걱정에 근심만 쌓여가며 또 잔소리가 시작된다.

시어머니의 한숨 속에 며느리는 카페를 무사히 열 수 있을까?

포천에는 목장에서 나온 원유를 아이스크림과 치즈 같은 메뉴로 연결하는 목장형 카페도 운영되고 있다. 바리스타부터 제빵과 치즈까지 준비해 온 현숙 씨는 35년 목장살이에서 쌓은 경험을 자신의 새로운 공간에 어떻게 담아낼까?

잔소리를 멈추지 못하는 최치화 할머니와 35년 만에 자신의 꿈을 향해 카페 개업에 나선 임현숙 씨의 이야기는 8월 23일 일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754회 ‘못 말리는 잔소리꾼, 며느리 없인 못 살아’에서 공개된다.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