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794회 합정동 ‘왁 아저씨’

9월 4일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794회에서는 합정역 일대에서 수년째 행인들을 놀라게 한 일명 ‘왁 아저씨’의 고함과 그 이유를 추적하는 과정이 공개된다.

합정역 골목에 수년째 이어진 날카로운 고함

합정역 인근은 사람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는 번화가다.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바삐 움직이던 행인들이 어느 순간 화들짝 놀라 발길을 멈춘다. 사람들을 멈춰 세운 것은 골목 어딘가에서 갑자기 터져 나오는 날카로운 고함이다.

그 소리는 골목을 지날 때마다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해 위치를 가늠하기도 쉽지 않았다. 합정역 일대를 자주 지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다는 말이 나올 만큼 익숙한 소리가 됐고, 의문의 고함이 시작된 지도 벌써 수년이 지났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보고 있었나 봐요. 그러더니 오토바이가 지나가니까
이렇게 왁! 나왔어요. 그래서 자빠질 뻔했는데…”

  • 오토바이 제보자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도 날벼락 같은 고함이 떨어졌다. 제보에 따르면 남성은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순간 갑자기 소리를 질렀고, 운전자는 넘어질 뻔할 만큼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모차와 은행에서 달랐던 ‘왁!’

목격담을 따라가자 합정동 주민 대다수가 이 남성을 알고 있었다. 다만 왜 고함을 지르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된 설명 없이 여러 추측만 오갔다.

주민 증언에는 지나가는 유모차 안의 아이에게까지 ‘왁!’ 소리를 질렀다는 이야기가 포함됐다. 반대로 은행에서 업무를 볼 때는 돌발 행동 하나 없이 평범하게 일을 처리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은행에서의 모습은 거리에서 전해진 목격담과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같은 남성이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증언 때문에 제작진은 단순한 우발적 고함인지, 일정한 상황과 상대를 가려 행동하는 것인지 범위를 좁혀 살폈다.

길거리에서 자동차 경적처럼 갑작스럽게 터지던 고함이 은행에서는 들리지 않았다는 점은 또 다른 의문을 남겼다. 제작진에게 접수된 사백여 개의 목격담을 다시 살피자 고함의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 한 가지 특징이 있다는 주장이 드러났다.

사백여 목격담이 가리킨 ‘선택적 고함’ 의문

피해자 송민재(가명)는 고함의 대상이 무작위로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기보다 좀 약해 보이고 만만한 사람들한테 더 그런 것 같아요.
자기보다 좀 크고 그러면은 약간 피해 다녀요.
근데 남자 중에도 본인보다 키가 작고 왜소한 사람한테 가끔 그러더라고요.”

  • 송민재(가명, 피해자)

과연 그는 정말 선택적으로 고함을 지르는 것일까? 제작진은 이 증언과 축적된 목격담을 토대로 실제로 상대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지 확인에 나섰다. 고함이 특정 대상을 향해 선택적으로 나온 것인지가 취재의 핵심 의문으로 떠올랐다.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언제 나타날지 알 수 없는 돌발 행동에 대해 뚜렷한 조치를 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수차례의 신고 접수 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의 비명과 고함은 막을 수 없는 걸까? 주민들의 불안과 의문 역시 해소되지 않았다.

비 오는 날 마주한 합정동 ‘왁 아저씨’

며칠간 현장을 지킨 제작진은 마침내 고함을 지르는 남성을 만났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어김없이 나타난다는 합정동의 유명 인사, 일명 ‘왁 아저씨’였다.

이제 남은 질문은 그가 왜 고함을 치는지, 그리고 실제로 특정 대상을 골라 소리를 지르는지 여부다. 수년 동안 합정역 인근에서 반복된 고함의 이유를 확인하기 위한 취재가 남성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은행에서는 돌발 행동 없이 업무를 봤다는 증언과 상대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고함이 정말 선택적으로 나온 것인지라는 의문으로 모인다. 수년째 합정역 골목을 울린 ‘왁!’ 고함의 이유는 무엇일까?

합정역 일대를 수년째 긴장시키고 있는 ‘왁 아저씨’의 고함과 선택적 행동 여부는 9월 4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794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