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을 결심한 부부의 현실적인 갈등을 다루는 작품과 달리 포스터 촬영 현장은 배우들의 웃음과 장난으로 채워졌다. 앞서 단체 포스터에서 팽팽한 분위기를 보여줬던 배우들은 비하인드 카메라 앞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촬영을 즐기며 작품 밖에서 쌓은 호흡을 드러냈다.
이민정이 보여준 세련된 반전
이민정은 단정한 정장 원피스와 핑크빛 트위드 셋업을 차례로 소화하며 서로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여유로운 표정과 당당한 자세로 촬영에 집중하다가도 카메라가 잠시 쉬면 사랑스러운 미소를 보였고, 김지석과 마주한 장면에서는 귀여운 신경전을 펼치며 현장 분위기를 가볍게 바꿨다.
웨딩드레스숍을 함께 운영하다 이혼을 결심하는 7년 차 부부가 작품의 중심인 만큼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거리감과 호흡은 포스터에서도 중요한 요소다. 먼저 공개된 2인 포스터에서는 웨딩드레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는 차가운 분위기가 강조됐지만, 이번 비하인드에서는 그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함께 웃고 의견을 맞추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촬영을 마친 이민정은 “미영이와 원호가 다 같이 많이 웃고 많이 울었으면 좋겠다”며 작품을 통해 여러 감정을 함께 나누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많은 관심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이며 첫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에게 직접 인사를 남겼다.
김지석이 만든 ‘드레스 전쟁’
김지석은 웨딩드레스가 가득한 촬영장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겼다. 작품의 핵심 공간이 웨딩드레스숍이라는 점을 살려 포스터 촬영을 ‘드레스 전쟁’이라고 표현했고, 드레스를 소재로 다양한 표정과 재치 있는 자세를 이어가며 무거워질 수 있는 촬영장에 웃음을 더했다.
김지석에게 이번 포스터 촬영은 여러 배우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도 특별했다. 그는 “많은 배우분들을 현장에서 만나지만 한 자리에 모여서 촬영하는 건 처음이라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각각 따로 촬영을 이어오던 배우들이 한 장면 안에서 만난 순간의 의미를 짚었다.
작품에서 이민정과 김지석은 함께 웨딩드레스숍을 운영하면서도 결혼 7년 만에 이혼 문제와 마주하는 부부의 중심축을 맡는다.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행복한 옷을 골라주는 일을 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결혼은 끝을 향한다는 설정이 두 사람의 관계에 아이러니를 더하고, 김지석이 표현한 ‘드레스 전쟁’ 역시 이 작품의 공간과 갈등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마지막으로 김지석은 “‘그래, 이혼하자’를 기대하고 고대하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첫 방송을 앞둔 시점에서 배우들이 함께 모인 포스터 촬영 자체가 작품의 출발을 알리는 또 하나의 장면이 됐다.
다섯 배우가 채운 관계의 긴장
이현진, 이진이, 오연아, 정의제, 왕빛나는 각자 맡은 인물의 분위기를 살려 포스터 촬영에 집중했다. 한 장의 포스터 안에서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지만 실제 이야기에서는 이민정과 김지석의 이혼 과정 주변에서 서로 다른 관계를 만들기 때문에, 각 배우가 어떤 표정과 거리를 선택하는지도 촬영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
이현진은 이민정의 과거와 다시 연결되는 인물로 부부 관계에 변화를 만드는 축을 맡고, 이진이는 김지석과 과거의 인연을 가진 인물로 새로운 감정선을 더한다. 오연아는 이민정의 이혼 절차와 맞닿은 역할을, 정의제는 김지석의 오랜 후배이자 가까운 편을, 왕빛나는 이혼을 경험한 이민정의 대학 동창으로 두 사람의 갈등 주변에 선다.
이들의 관계는 단순히 주인공 부부 옆을 채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혼을 결심한 부부가 실제 절차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지나면서 서로를 다시 바라보는 과정에 각기 다른 방향으로 개입하고, 포스터 촬영에서는 그런 관계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전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의 전체 그림을 맞추는 모습이 담겼다.
구성환 문희경이 맞춘 모자 호흡
구성환과 문희경은 앞선 배우들과 또 다른 방식으로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두 사람은 실제 모자처럼 자연스럽게 말을 주고받고 표정을 맞추며 촬영했고, 포스터 카메라가 돌아가는 동안에도 서로 편하게 반응하면서 코믹한 호흡을 미리 보여줬다.
구성환은 문희경을 향해 “우리 엄마가 최고였다. 호흡이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문희경도 “눈빛만 봐도 딱 (통할 만큼)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다”고 답해, 대사를 길게 주고받지 않아도 서로의 반응을 알아챌 정도로 촬영 과정에서 호흡을 맞췄다는 점을 전했다.
구성환은 극의 무거운 갈등 사이에서 웃음을 더하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소개됐고, 이번 포스터 촬영에서도 그런 유쾌한 기운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문희경과의 호흡까지 더해지면서 부부의 이혼 문제만이 아니라 그 주변 가족이 만들어내는 현실적인 웃음도 작품의 한 축으로 자리 잡게 됐다.
배우들은 포스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밝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화면 안에서는 이혼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인물들이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서로 장난을 주고받고 반응을 맞추며 한 작품을 함께 완성하는 팀의 모습을 보여줬고, 그 차이가 이번 비하인드의 가장 선명한 장면으로 남았다.
단체 포스터의 냉랭한 관계와 비하인드의 유쾌한 팀워크가 정반대 분위기를 보여준 만큼, 이 호흡이 실제 이혼 이야기에 들어갔을 때 어떤 웃음과 감정으로 바뀔까?
포스터 촬영에서 먼저 확인된 배우들의 합은 웨딩드레스숍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혼 과정과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그래, 이혼하자’는 8월 19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캔버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