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해줄지니 비서진 1회 이서진 ‘밤양갱’ 몰라 비비 돌직구

8월 28일 SBS ‘무엇이든 해줄지니 비서진’ 1회로 다시 만난 이서진과 김광규는 첫 번째 my 스타 비비의 워터밤 일정을 맡았다. 익숙한 두 비서의 티격태격에서 시작한 하루는 비비와의 세대 차이, 무대 직전의 긴장, 공연 뒤 끝나지 않은 말다툼까지 이어지며 새 시즌의 첫 장면을 채웠다.

이서진 김광규, 워터밤에서 만난 비비

새 시즌을 맞아 다시 뭉친 이서진과 김광규의 관계는 시작부터 그대로였다. 제작진이 파트너가 마음에 드냐고 묻자 이서진은 “안 들면? 바꿔줄 거냐?”라고 받아쳤고, 김광규는 “까칠한 도련님 성격 누가 맞추겠냐. 바로 나밖에 없다. 밑에서 잘 깔아줬기 때문에 잘된 것. 무엇이든 해줄지니, 나 없이 너 될 거 같아?”라고 응수했다. 오래된 두 사람의 관계가 첫 임무 전부터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평균 나이 56.5세인 두 사람에게 워터밤 현장은 낯선 공간이었다. 현장에서 비비와 처음 마주했을 때도 역광과 시야 문제 때문에 바로 알아보지 못했고, 김광규는 뒤늦게 상황을 설명하며 인사를 나눴다. 워터밤에 다섯 번째로 참여한다는 비비는 이날 7곡을 준비했다고 밝혀 두 비서가 맞춰야 할 일정의 규모도 보여줬다.

첫 만남에서는 세대 차이가 곧바로 웃음으로 이어졌다. 김광규가 이서진이 비비의 히트곡 ‘밤양갱’을 모른다고 폭로하자 이서진은 “나는 노래를 잘 모른다. 가수도 잘 모르고”, “나는 팝만 듣는다”라고 설명했다. 비비는 “약간 좀 재수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받아쳤고, 이서진은 자신이 요즘 팝이 아니라 예전부터 듣던 팝에 익숙하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상황을 수습했다.

손 떨던 비비가 무대에서 바뀐 순간

화려한 무대 뒤에서는 비비가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도 드러났다. 워터밤을 앞두고 2주 동안 식단 관리를 이어왔고, 대기실에서도 공연을 마친 뒤 먹을 음식을 생각하며 간식을 따로 챙겼다. 이서진 역시 비비의 식단을 신경 쓰며 간식을 제지하는 등 기존 매니저 역할보다 가까이 붙어 일정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 직전까지 비비의 손은 떨릴 정도로 긴장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저는 ‘돈 값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이 돈을 내고 들어온 사람을 즐겁게 한다’”라며 관객이 지불한 만큼 무대에서 즐거움을 돌려줘야 한다는 자신의 기준을 분명히 했다. 긴장 자체를 숨기기보다 공연의 책임감을 먼저 이야기한 대목이었다.

막상 무대에 오른 비비는 직전의 긴장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워터밤 관객 앞에서 퍼포먼스를 이어가며 무대를 장악했고, 이를 지켜본 김광규는 “타고난 아티스트다. 긴장한 듯 했지만 언제 긴장했냐는 듯이 ‘아 역시 프로구나. 이 친구는 찐이다’”라고 감탄했다. 무대 밖의 떨림과 무대 위 집중력이 대비되면서 비비가 말한 공연 철학도 실제 장면으로 이어졌다.

대학 이름 유래로 다시 붙은 이서진 비비

워터밤을 마친 뒤에도 이서진과 비비의 티키타카는 끝나지 않았다. 비비가 인하대학교는 ‘인천 하와이 대학교’, 아주대학교는 ‘아시아 주립대학교’의 줄임말이라고 주장하자 이서진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두 사람의 대화는 대학 이름의 유래를 두고 벌이는 논쟁으로 커졌다.

인하대학교 부분은 비비의 사촌언니와 김구라에게 확인하는 과정에서 비비의 주장에 힘이 실렸다. 반면 아주대학교를 두고는 아주대 출신 지석진에게 직접 전화해 확인했고, 지석진이 그런 의미가 아니라는 취지로 답하면서 결과가 갈렸다. 비비는 끝까지 따져 묻는 이서진에게 “진짜 답답하네. 좀 피곤한 스타일이시네”, “선배님 약간 진짜 좀 얄미워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더했다.

하루를 마친 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인상도 남겼다. 이서진은 비비를 “자신 있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 자기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남들이 뭐라든 가는 그런 사람인 것 같다”라고 평했다. 비비 역시 “다정하게 대해주셔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하며 티격태격했던 하루와 별개로 두 비서의 케어에 만족감을 보였다.

새 시즌 첫 회는 전국 가구 기준 3.2%, 수도권 기준 3.7%를 기록했고 2049 타깃 시청률은 전 시즌 마지막회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세대 차이에서 시작한 이서진과 비비의 대화가 워터밤 수발과 공연 뒤 논쟁까지 이어지면서 첫 번째 my 스타와 두 비서의 관계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첫 회에서 가장 강하게 남은 장면은 결국 서로 다른 세대가 거리낌 없이 말을 주고받은 순간들이었다. 이서진이 ‘밤양갱’을 모른다는 사실에서 시작된 비비와의 티키타카가 이번 방송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이었을까?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