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시원 StudioC1’의 ‘불꽃야구2’ 17화에서는 불꽃 파이터즈가 동국대를 3:1로 꺾고 시즌 10승을 완성하는 경기가 공개됐다.
이대은이 버틴 초반, 정성훈이 만든 선취점
선발 이대은은 신재영이 부상으로 빠진 마운드에서 긴 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1회와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동국대 타선에 좀처럼 흐름을 내주지 않으며 파이터즈가 먼저 점수를 낼 시간을 벌었다.
양 팀의 균형은 3회 말 깨졌다. 최수현과 김재호가 연속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파이터즈는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주자를 한 베이스씩 움직이며 선취점을 노렸다.
정근우가 때린 안타성 타구는 동국대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카운트로 바뀌었지만 기회는 이어졌다. 정성훈이 우익수 방향 희생플라이를 만들었고 3루에 있던 최수현이 홈을 밟으면서 파이터즈가 1:0으로 앞섰다.
정성훈은 타석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이대은을 지원했다. 동국대 타구가 3루 쪽으로 향할 때마다 안정적으로 아웃카운트를 더하며 한 점 차 승부에서 선발 투수의 부담을 덜어줬다.
김재호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난 파이터즈
파이터즈의 공격은 4회에도 이어졌다. 박재욱이 안타로 출루해 공격의 시작을 만들었고, 정의윤의 뜬공은 상대 수비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파이터즈는 주자를 먼저 진루시키는 선택을 했다. 이택근이 희생번트로 두 주자를 움직였고, 최수현이 2루 땅볼을 때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여기서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김재호가 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을 더 보태면서 스코어는 3:0이 됐고, 한 점 차였던 승부는 파이터즈가 마운드를 운영하기 한결 수월한 흐름으로 바뀌었다.
김재호는 공격에서 추가점을 만든 데 이어 경기 마지막 순간에도 승부를 끝내는 수비에 관여했다. 4회의 적시타와 9회의 홈 송구가 모두 승리 과정에서 중요한 장면으로 남았다.
시즌 최다 이닝 넘긴 이대은, 7이닝 1실점
마운드에서는 이대은의 집중력이 계속됐다. 5회 초에는 3루수 정성훈의 수비 도움까지 받으면서 세 타자를 모두 아웃 처리해 동국대가 추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게 했다.
6회 초에는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가 쌓여 실점 가능성이 커졌다. 이대은은 동국대 4번 타자를 병살타로 돌려세워 가장 큰 고비를 넘겼고, 후속 타자까지 막으면서 3점 차 리드를 그대로 지켰다.
7회에도 이대은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2026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 수를 넘어선 상황이었지만 교체 없이 경기를 책임졌고,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에는 삼진을 잡아내며 흐름을 끊었다.
동국대는 1, 2루 사이를 가르는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대은은 추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박재욱이 2루 도루를 시도한 주자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면서 추격 흐름을 끊었다.
결국 이대은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선발 임무를 마쳤다. 신재영의 공백 속에서 긴 이닝을 맡아야 했던 경기에서 시즌 개인 최다 이닝과 투구 수를 새로 쓰면서 파이터즈가 리드를 지킬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유희관, 연속 삼진으로 8회 무실점
이대은이 내려간 뒤에는 유희관이 8회를 맡았다. 대학팀을 상대로 아쉬운 장면이 있었던 유희관은 이번에는 평소보다 빠른 공을 앞세워 첫 타자와 두 번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안타를 하나 내주면서 주자를 허용했지만 투구 흐름은 흔들리지 않았다. 유희관은 후속 타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고, 3:1의 두 점 차 리드를 그대로 오승환에게 넘겼다.
유희관이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파이터즈는 선발 이대은부터 불펜까지 계획대로 마운드를 연결할 수 있었다. 특히 두 개의 삼진으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은 장면이 동국대의 마지막 추격을 어렵게 만들었다.
오승환과 김재호가 끝낸 3:1 승리
마지막 9회에는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한 달 만의 등판을 앞두고 몸 상태에 대한 시선도 있었지만, ‘공포의 종소리’와 함께 등장한 그는 선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 점 차 승리를 지키기 시작했다.
동국대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다음 타자가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만들면서 단숨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고, 오승환은 후속 타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쌓았다.
마지막 타자의 강한 타구는 유격수 방향으로 향했다. 김재호가 빠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한 차례 떨어뜨렸지만 곧바로 다시 잡아 홈으로 정확히 송구했고, 홈을 파고들던 동국대 주자가 아웃되면서 승부가 끝났다.
마지막까지 한 베이스를 더 노린 동국대와 이를 막아낸 파이터즈의 수비가 맞붙은 장면이었다. 오승환이 9회를 실점 없이 지키면서 선발 이대은, 유희관, 오승환으로 이어진 마운드는 동국대를 1점으로 묶었다.
불꽃 파이터즈는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문을 열고 최수현의 땅볼, 김재호의 적시타로 만든 세 점을 끝까지 지켜 3:1 승리를 확정했다. 이 승리로 파이터즈는 2026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7이닝 호투로 경기 MVP 차지
경기 뒤 MVP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중심을 잡은 이대은에게 돌아갔다. 이대은은 90개가 넘는 공을 던진 경기를 돌아보며 최근 이렇게 많은 공을 던진 기억이 없을 정도였고, 자신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야수들의 도움이 컸다는 뜻을 전했다.
투구 방식에도 은퇴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역 때는 구속을 의식하는 비중이 컸지만 지금은 제구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의 마음가짐과 제구력을 가지고 다시 몸을 만든다면 더 좋은 투구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대은의 긴 이닝 뒤 유희관과 오승환이 각각 8회와 9회를 맡으면서 세 투수가 남은 아웃카운트를 나눠 책임졌다. 타선이 3회와 4회에 만든 세 점을 마운드가 지켜냈고, 마지막 수비까지 맞물리면서 파이터즈의 10번째 승리가 완성됐다.
이번 승리로 시즌 10승을 채운 불꽃 파이터즈는 9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부산고와 시즌 열다섯 번째 직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동국대전에서 확인한 마운드의 힘을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선취점부터 마지막 홈 승부까지 이어진 3:1 승리에서는 이대은의 7이닝 투구와 김재호의 공수 활약이 끝까지 맞물렸다. 시즌 10승을 완성한 이 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이었다고 느껴진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 유튜브 ‘스튜디오시원 Studio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