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들은 따뜻한 음색과 후반부 고음으로 판정단과 출연진의 마음을 흔들며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7월 4일에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763회에서는 ‘우리가 노래하는 그날’ 특집이 펼쳐진 가운데 산들이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지수가 연 상사화의 첫 무대
첫 번째 순서로 이지수가 드라마 ‘역적’의 OST인 안예은의 ‘상사화’로 무대에 올랐다. 이지수는 “엔딩 같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가사의 절절함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지수는 15년 차 뮤지컬 디바다운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애절한 고음으로 치닫는 클라이맥스 구간이 감정을 극대화하며 곡의 여운을 더했다. 드라마 ‘역적’에 출연했던 김정현은 무대에 대해 “원곡이 진창에서 피어나는 처절한 느낌이라면 이 무대는 겨울 눈보라에 비치는 빛 같았다”라며 극찬했다.
이때 이지수는 데뷔 전 예능에서 인연을 맺은 신동엽과 재회해 뜻밖의 반가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규원이 터트린 왼손잡이 록스타 변신
두 번째 무대는 박규원이 선보이는 패닉의 ‘왼손잡이’였다. 성악가 출신인 박규원은 반전의 로커로 대변신, 시원시원한 고음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폭발적인 샤우팅 창법으로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곡의 에너지를 터트리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록 콘서트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로 토크대기실은 물론 명곡판정단에서 떼창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준현은 “괜히 대학로 아이돌이 아니다. 완전 록스타였다”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첫 번째 대결은 박규원이 1승을 차지했다.
최진혁의 후애와 박규원의 2연승
세 번째로 최진혁이 무대에 올라 M.N.J의 ‘후애’를 선보였다. 최진혁은 “실제로 좋아하는 애창곡이다. 다시 역주행 했으면 하는 마음에 선곡했다”라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최진혁은 남성미 넘치는 보이스로 애절하면서도 거친 원곡의 감성을 완벽히 소화,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후반부에 터진 그의 허스키한 고음이 한 편의 멜로드라마 같은 여운을 남기며 록발라드 감성의 진수를 보여줬다.
고창석은 “노래에 진심인 게 보였다. 큰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가수 그 자체였다”라며 감탄했다. 이번 대결 역시 박규원이 승리하며 2연승을 차지했다.
김정현이 완성한 진심 어린 고백
네 번째 순서는 김정현이었다. 정준일의 ‘고백’을 선곡한 김정현은 “본격적으로 노래를 부르러 나온 건 처음이다. 잘 부탁드린다”라며 수줍은 각오를 전했다.
김정현은 가사 한 줄 한 줄에 진심을 담아 부르며 곡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담백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진심 어린 ‘고백’을 완성했다.
배우다운 밀도 높은 감정 표현이 빛난 무대였다. 이찬원은 “이 노래를 굉장히 많이 연구하신 것 같다. 원곡자인 정준일 씨의 모습이 떠올랐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번 대결은 김정현이 1승을 차지했다.
산들의 바람이 분다와 7번째 트로피
마지막은 산들이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로 무대에 올랐다. 산들은 본연의 따뜻한 음색으로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그는 점차 감정을 쌓아 올리다가 후반부 웅장한 오케스트라 반주와 어우러진 탁 트인 고음으로 전율을 선사했다.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는 산들의 진심이 전해지는 무대였다.
김정현은 산들의 무대 이후 눈물을 보였고 이지수는 “노래할 때 정말 행복해 보이는 분인데, 오늘도 표정에서 행복함이 묻어나서 너무 좋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관객석에는 산들의 어머니도 함께했다. 산들의 어머니는 데뷔 비화를 전하며 무대의 의미를 더했다.
마지막 대결에서 산들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산들은 ‘불후의 명곡’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산들의 우승은 단순한 경연 결과가 아니라 무대 위 행복이 객석과 동료에게 옮겨간 순간으로 남았다. 그가 부른 ‘바람이 분다’는 따뜻한 위로와 전율을 동시에 남긴 ‘불후’의 우승 무대가 됐다.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