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족 3130회 한계를 뛰어넘는 수영 선수가 되고 싶어요

8월 15일 오전 11시 10분 방송되는 KBS1 ‘사랑의 가족’ 3130회에서는 발달 장애인 수영 선수 권혁주 씨가 자신의 기록을 줄이기 위해 이어가는 훈련과 또 한 번의 대회 도전이 공개된다. 재활을 위해 시작한 수영이 선수 생활로 이어진 뒤에도 근육 강직과 체중 변화에 대응하며 기록 단축을 목표로 훈련하는 과정이 담긴다.

클라인펠터 증후군과 함께 시작한 수영

권혁주 씨는 남성의 기본 성염색체인 XY에 X염색체가 하나 더 존재하는 클라인펠터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났다. 권혁주 씨에게는 언어와 지체, 자폐 특성이 함께 나타났고 소근육 발달도 충분하지 않아 몸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운동을 할 때 필요한 근력과 움직임에도 제약이 따랐다. 근육이 굳는 강직 증상이 있어 몸을 계속 움직이고 관절과 근육의 사용 범위를 유지하기 위한 재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했다. 호르몬 변화로 체중이 늘어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운동 종목을 고르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여러 조건을 고려한 끝에 시작한 운동이 수영이었다. 물속에서는 육상 운동과 다른 방식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었고, 권혁주 씨는 재활을 목적으로 수영장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몸의 기능을 유지하고 움직임을 익히는 데 목적을 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영 실력도 함께 올라갔다.

재활로 시작한 운동은 점차 대회 출전으로 이어졌다. 권혁주 씨는 크고 작은 경기에 참가하면서 자신의 기록을 확인했고, 반복해서 물살을 가르며 선수로서 경험을 쌓았다. 수영은 몸을 움직이기 위한 재활 운동에서 매 경기 기록을 겨루는 종목으로 바뀌었다.

기록을 줄이기 위해 이어가는 근력과 재활 훈련

선수 생활이 이어질수록 새로운 문제도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 강직이 심해졌고, 원하는 동작을 끝까지 유지하거나 같은 힘을 반복해서 쓰는 일이 기록 단축의 걸림돌이 됐다. 몸의 상태가 일정하지 않은 날에도 경기에서는 출발부터 마지막 터치까지 자신의 움직임을 이어가야 했다.

권혁주 씨는 수영 훈련만 반복하지 않았다. 기록을 줄이기 위해 헬스를 병행하며 필요한 근력을 만들고, 계단을 오르면서 하체를 계속 사용했다. 수영장에서 필요한 움직임을 몸이 정확히 기억할 수 있도록 재활 훈련도 함께 이어갔다.

재활 훈련의 목적은 단순히 몸을 풀어주는 데 있지 않았다. 힘을 줘야 할 근육과 힘을 빼야 할 부위를 구분하고, 굳은 근육 때문에 흐트러질 수 있는 움직임을 다시 맞추는 과정이 필요했다. 수영장에서 반복하는 영법 훈련과 수영장 밖의 근력·재활 운동이 하나의 훈련 일정으로 연결됐다.

체중 변화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조건이었다. 몸이 무거워지면 훈련 과정에서 느끼는 부담도 달라지기 때문에 권혁주 씨는 운동을 중단하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훈련을 계속 쌓아갔다. 계단 한 칸을 오르고 근육을 다시 쓰는 반복적인 과정도 결국 물속에서 자신의 기록을 줄이기 위한 준비가 됐다.

몸이 생각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 순간에도 권혁주 씨는 수영을 포기하지 않았다. 기록이 바로 줄지 않더라도 훈련을 이어가며 이전 경기의 시간을 다음 목표로 삼았고, 매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기록을 다시 넘는 방식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다시 출발대에 서는 권혁주 씨의 기록 도전

그런 권혁주 씨에게 또 한 번의 대회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도 상대 선수의 기록보다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이전 기록이다. 매 경기 몇 초라도 시간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출발부터 마지막 터치까지 훈련에서 익힌 움직임을 얼마나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

대회를 앞둔 과정에서도 헬스와 계단 오르기, 재활 운동과 수영 훈련은 계속된다. 근육 강직이라는 신체 조건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근육을 반복해서 익히고, 물속에서 움직임이 끊기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권혁주 씨가 선택한 방법이다.

재활을 위해 처음 들어간 수영장에서 대회 기록을 줄이는 선수까지 온 권혁주 씨는 다시 자신의 기록 앞에 선다. 매번 이전 기록을 기준으로 다음 목표를 정해온 권혁주 씨가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시간을 줄이고 새로운 기록을 만들 수 있을까?

권혁주 씨가 근육 강직에 맞춰 훈련을 이어가며 자신의 기록에 도전하는 과정은 8월 15일 토요일 오전 11시 10분 방송되는 KBS1 ‘사랑의 가족’ 3130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