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449회에서는 박서진의 산골 폐관 수련과 그리·김구라 부자의 현실 예능 데이트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4.6%를 기록했고, 박서진이 탕후루 종지 버티기 수련 중 분노하는 장면과 효정이 몰래 물항아리를 비우는 장면은 최고 시청률 6.5%까지 올랐다.
오프닝에서는 스페셜 게스트 에반과 그리의 닮은꼴 토크가 먼저 분위기를 열었다. 에반은 매력적인 얼굴은 아버지를 닮았지만 거북목만큼은 닮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그리는 아버지의 거북목보다 거북턱을 닮고 싶지 않다고 받아치며 스튜디오를 웃게 했다.
박서진 영월 산골행, 효정과 뒤바뀐 다이어트 권력
박서진은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선언했지만 오히려 체중이 늘어난 상태로 동생 효정과 영월 산골로 향했다. 운동을 한다고 했는데도 진전이 없고 동생보다 몸무게가 더 나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배달과 인터넷 등 속세의 유혹이 차단된 곳에서 폐관 수련을 시작했다.
일일 사부가 된 효정은 그동안의 남매 관계를 뒤집듯 본격적인 훈련을 준비했다. 박서진은 약물을 지고 산길을 오르며 “이 악물고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라는 분위기 속에 버텼고, 효정은 다이어트 사부로 전세를 역전시키며 혹독한 산골 수련을 이끌었다.
물세례부터 탕후루 종지 버티기까지, 효정표 혹독 수련
효정의 첫 수련은 물구나무 서서 중심 잡기였다. 자세가 흐트러지자 얼굴에 물세례가 이어졌고, 박서진은 그동안 당했던 설움을 여기서 푸는 것 아니냐며 당황했다. 효정은 쌓였던 묵은 한을 풀었다고 말하며 남매식 티키타카를 이어갔다.
화가 난 박서진이 반격을 시도하자 효정은 더 혹독한 훈련을 꺼냈다. 뒷다리 들고 걷기와 물지게로 물 길어오기에 이어, 박서진이 좋아하는 탕후루를 활용한 탕후루 종지 버티기 수련까지 더해졌다. 박서진은 수련 내내 불평을 쏟아냈지만 결국 시키는 대로 버티며 웃음을 만들었다.
삼겹살 냄새 반전과 계곡 탕후루, 끝까지 무너진 박서진
고된 수련 뒤 점심 식사도 마음 편한 보상은 아니었다. 효정은 채소와 참기름만 넣은 비빔밥을 내놓았고, 박서진은 분노했지만 마음 수련이 부족하다는 말에 체념하고 숟가락을 들었다. 고기 냄새가 난다고 착각한 순간, 효정이 부엌에서 몰래 삼겹살을 구워 먹고 있었다는 반전이 드러나 허탈한 웃음을 안겼다.
이후 효정은 박서진을 계곡으로 데려가 다시 수련을 이어갔다. 타이어를 끌고 계곡 수련장까지 이동하게 한 뒤, 낚싯대에 매단 탕후루로 박서진을 유인했고 결국 계곡물 입수까지 이어졌다. 탕후루가 물에 빠지자 박서진은 잠수까지 감행해 건져 먹었고, 남매는 티격태격 끝에 축지법까지 선보이며 산골 폐관 수련을 마무리했다.
그리·김구라 PC방 데이트, 주인공을 빼앗긴 스페셜 살림남
해병대 전역 5개월 차 그리의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그리는 아빠 살림에 곁들여 나온 방송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자신에게 섭외가 온 만큼 자신감 넘치고 에너제틱한 살림을 보여주고 싶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자신이 주로 생활하는 PC방에 김구라와 함께 등장하면서 계획은 시작부터 묘한 방향으로 흘렀다.
그리는 빈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아 김구라를 불렀다고 설명했고, 김구라는 두세 번째 촬영쯤 부를 줄 알았는데 큰 패를 너무 빨리 쓰는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김구라는 방탄소년단 뷔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며 은근한 부러움을 드러냈고, 이요원은 자식 덕을 보고 살 생각은 없다며 다른 가치관을 밝혔다.
“오늘이 동반 출연 마지막”, 김구라 조언에 꺼낸 그리의 속내
그리는 방송 경력 20년 만에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했지만, 예능 선배 김구라는 점점 촬영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왁싱숍에서는 “분량 좀 뽑아”라며 참견과 잔소리를 이어갔고, 직접 카메라까지 들며 아들의 분량을 챙겼다. 편의점에서도 김구라는 그리가 준비한 이색 조합 음식 대신 번데기에 밥을 먹는 먹방으로 계획을 흔들었다.
결국 그리는 오늘 뼈저리게 느꼈다며 동반 출연은 마지막이라고 선언했다. 방송 말미에는 활동명이나 음악을 설명할 때 자신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벽을 느꼈다고 속내를 털어놨고, 김구라는 대중에게 소비되는 일이 예능인 만큼 더 파이팅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닥거리면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부자의 모습은 웃음 뒤에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박서진은 탕후루 앞에서 무너졌고, 그리는 김구라의 예능 본능 앞에서 주인공 자리를 지키려 애썼다. 산골 수련과 부자 데이트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웃음을 만든 만큼, 다음 회차에서는 또 어떤 가족 케미가 중심에 설까?
출처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