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69회 교황 프란치스코의 비밀 그는 어떻게 시대의 어른이 되었나?

8월 18일에 방송되는 KBS2 ‘셀럽병사의 비밀’ 69회에서는 가장 낮은 곳을 향한 다정함을 교회 안팎의 개혁으로 밀어붙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떻게 ‘시대의 어른’으로 남게 됐는지 공개된다.

이찬원도 꼽은 ‘역대급 감동’

스튜디오에는 연예계 대표 성당 언니로 불리는 가수 바다와 진슬기 신부가 함께한다. 두 사람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탈한 모습 뒤에 숨겨진 선택과 개혁의 순간을 따라가며 그의 삶에 얽힌 이야기를 깊이 들여다본다.

녹화 현장에서는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출연진의 몰입도 깊어졌다. 이찬원은 녹화를 마친 뒤 “그동안 훌륭한 이야기가 많았지만, 이번 회차는 역대 ‘셀럽병사의 비밀’ 중 단연코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SNS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향력은 남달랐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연 뒤 12시간 만에 팔로워 1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고, 방송은 그 큰 관심을 만든 인물의 삶을 화려한 권위보다 낮은 곳을 향한 태도와 결단에서 따라간다.

흰 수단 하나로 시작한 교황직

2013년 3월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변화는 시작됐다. 교황의 권위를 보여주는 붉은 망토와 화려한 어깨띠 대신 수수한 흰색 수단을 선택해 현장에 있던 성직자들을 놀라게 했다.

진슬기 신부는 당시 모습을 지켜보며 “전례 담당자가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은 아닐까”라고 걱정했던 순간을 떠올린다. 그러나 곧 그 차림이 실수가 아니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스로 선택한 단호한 의지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한다.

화려한 장식을 덜어낸 선택은 단순히 옷차림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았다. 전 세계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된 첫 순간부터 권위와 격식을 앞세우기보다 자신이 어떤 교황으로 살아갈 것인지 보여주는 방식이었고, 수수한 흰 수단은 이후 행보를 예고하는 첫 장면이 됐다.

마피아와 바티칸 권력에 맞선 개혁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가는 온화한 모습과 달리 부패한 권력을 상대할 때는 물러서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악명 높은 마피아의 본거지로 직접 향해 조직원들의 파문을 선언하며 가장 거친 권력과 정면으로 맞섰다.

오랫동안 돈세탁과 자금 은닉 의혹이 따라붙었던 바티칸 은행에도 손을 댔다. 특별 조사위원회를 꾸려 은행의 활동과 구조를 들여다보고 불투명한 금융 관행을 바로잡는 작업에 나서면서, 교회 내부에서 누구도 쉽게 건드리지 못했던 영역을 개혁 대상으로 올려놓았다. 의심을 받던 계좌들을 정리하는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개혁의 방향은 교황청 내부를 향했다.

따뜻하고 온화한 이미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반전은 여기서 선명해진다. 가장 약한 사람에게는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권력과 부패를 마주하면 타협하지 않는 태도로 방향을 바꿨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돌아올 위험도 감수했다.

그러나 그의 과거에는 정반대의 의혹도 따라붙었다. 예수회 사제로 활동하던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시절 정권의 폭정에 협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오랫동안 논란으로 남은 이 문제의 진실을 좇기 위해 이탈리아 탐사보도 기자가 직접 아르헨티나 현지로 향했다.

수십 년 동안 엇갈린 주장 속에 묻혀 있던 당시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는 그동안 알려진 이미지와 다른 증언과 기록이 모습을 드러낸다. 방송은 군부 독재 협력 의혹이 어떻게 생겼고 현지 취재에서 어떤 실상이 확인됐는지를 따라가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둘러싼 가장 민감한 논쟁까지 짚는다.

염수정 추기경이 전한 ‘한국 사랑’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국의 인연은 염수정 추기경의 특별 인터뷰를 통해 이어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서임한 염수정 추기경은 당시 교황이 자신을 품에 꼭 안은 채 “나는 정말 한국을 사랑합니다”라고 거듭 마음을 전했던 순간을 회고한다.

염수정 추기경에게 전한 말은 의례적인 인사로만 남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뒤 첫 아시아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했고, 한국을 향한 관심을 실제 방문으로 이어가며 국내 신자들과 직접 만났다.

가장 먼저 방문하고 싶은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는 이야기도 이번 방송에서 소개된다. 파격과 혁신을 이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한국이 어떤 의미를 가진 곳이었고, 염수정 추기경과의 만남에서 드러난 애정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를 특별 인터뷰를 통해 풀어낸다.

추기경 서임 때 전한 한국 사랑은 이후 한국을 직접 찾은 행보와 연결된다. 낮은 곳을 향하던 다정함과 권력 앞에서 물러서지 않은 선택이 그를 ‘시대의 어른’으로 남긴 이유가 아닐까?

가장 약한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면서도 개혁이 필요한 순간에는 물러서지 않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택은 8월 18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KBS2 ‘셀럽병사의 비밀’ 69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