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3일에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 6회에서는 3연승을 기록한 블랙퀸즈가 대만 타오위안 오공을 상대로 팀 창단 이후 첫 국제전에 나서는 과정이 공개된다.
대만 강속구 겨냥한 타격 특훈
블랙퀸즈는 앞선 경기에서 빅사이팅을 꺾고 3연승을 만든 뒤 곧바로 다음 상대를 준비한다. 국내 팀을 상대로 이어온 경기를 넘어 처음으로 대만 여자야구팀과 맞붙어야 하는 만큼 선수들은 승리 뒤 휴식보다 국제전에 필요한 훈련에 먼저 들어간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대만 투수들의 빠른 공이다. 타자들은 시속 100km에 달하는 공과 서로 다른 변화구에 대응하기 위해 피칭 머신을 이용한 ‘강속구 쳐내기’ 훈련을 반복한다. 평소보다 빠르게 들어오는 공을 눈으로 확인한 뒤 정확한 타이밍에 배트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즌2를 시작할 당시부터 일본과 대만을 상대하는 국제전은 블랙퀸즈가 넘어야 할 주요 일정으로 예정돼 있었다. 실제 대만전에서는 상대 투수가 강한 구위로 타선을 압박하는 상황까지 예고된 만큼, 타자들이 훈련에서 익힌 빠른 공 대응을 경기에서 얼마나 실행할지가 첫 과제로 놓인다.
윤석민은 타격 훈련과 별도로 아야카를 불러 투수 집중 훈련도 진행한다. 대만과 두 경기를 연이어 치러야 하는 일정까지 고려하면 한 명의 투수에게만 마운드를 맡길 수 없어 아야카가 실제 경기에서 투수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야카는 시즌2에 들어오기 전부터 투수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다. 시즌1에서도 선발 투수 경험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국제전을 앞두고 투구 폼과 공의 위치뿐 아니라 타자를 마주하는 태도까지 다시 점검한다.
윤석민은 아야카의 투구를 지켜본 뒤 “평소 타자를 대하는 태도가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한다. 공을 던지는 동작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할 때 먼저 위축되지 않도록 자세와 시선, 투구를 시작하는 마음가짐까지 함께 짚는다.
아야카에게 필요한 것은 한두 개의 좋은 공보다 타자를 상대로 자신의 공을 계속 던질 수 있는 안정감이다. 윤석민은 연전을 염두에 두고 아야카가 실제 투수로 투입될 가능성까지 준비하며 반복해서 공을 받는다.
첫 국제전 앞두고 달라진 라커룸
경기 당일 라커룸에서는 국내 팀과 만날 때와 다른 긴장감이 나타난다. 블랙퀸즈가 처음 상대하는 해외 팀인 데다 대만과 연속 두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잡혀 있어 첫 경기부터 흐름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느끼는 변화는 상대만이 아니다. 블랙퀸즈를 응원해 온 팬덤 ‘까망이’가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아 직접 응원한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훈련과 경기 과정을 방송으로 지켜봤던 팬들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게 되면서 선수들은 국제전과 첫 현장 응원을 동시에 마주한다.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자신들이 과거 국제무대에 나갔던 순간을 다시 떠올린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종목은 달랐지만 대한민국 선수로 다른 나라 선수와 경쟁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야구 경기도 단순한 예능 경기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들은 “왼쪽 가슴에 태극기가 있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하며 팀원들에게 각오를 전한다. 실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경기는 아니지만 첫 국제전을 준비하는 마음만큼은 자신들이 선수 시절 국제대회에 출전했을 때와 같은 기준으로 두겠다는 뜻이다.
추신수 역시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국제전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걸고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뛰어야 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종목에서 국가대표로 뛰었던 선수들이 야구라는 새로운 종목에서 다시 해외 팀을 상대한다는 점이 이번 경기의 차이를 만든다.
타오위안 오공 전력에 나온 ‘9할’ 반응
추신수와 이대형, 윤석민은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을 찾아 대만 타오위안 오공의 전력을 선수들에게 설명한다. 타오위안 오공은 2020년 대만 타오위안에서 창단된 여자야구팀으로, 꾸준히 대만 여자야구 리그에 참가해온 팀이다.
블랙퀸즈는 이 팀과 시즌 네 번째와 다섯 번째 경기를 연달아 치른다. 한 팀과 두 번 연속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첫 경기에서 확인한 투수 구종과 타자 성향, 수비 움직임이 다음 경기까지 그대로 연결될 수 있다.
감코진은 상대 선수들의 국제대회와 대만 여자야구 리그 경험을 설명하며 경계해야 할 전력을 차례로 짚는다. 대만 여자야구 리그에서 MVP를 차지한 경력이 있는 선수와 높은 장타력을 가진 타자가 있다는 설명까지 나오자 라커룸의 표정도 달라진다.
특히 장타율이 9할에 이르는 선수가 있다는 말을 들은 송아는 곧바로 “9할이 뭔데?”라고 묻는다. 야구 수치에 익숙하지 않은 반응이지만, 수치의 의미를 확인한 선수들은 상대 타선이 한 번의 장타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게 된다.
대만은 시즌2가 시작되기 전 공개된 국제전 장면에서도 강한 투구와 타격을 동시에 보여준 상대로 소개됐다. 블랙퀸즈 타선이 상대 투수의 구위에 막히는 장면이 있는 반면 김온아가 홈런을 치고 송아가 안타를 만들어내는 장면도 예고됐다. 마운드에서는 아야카가 삼진을 잡는 모습까지 공개돼 양 팀의 승부가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추신수가 첫 경기를 강조한 이유
상대 전력 설명이 끝난 뒤 블랙퀸즈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된다. 감코진이 이름을 한 명씩 부르자 선수들은 배치된 타순을 확인하고 “타순 장난 아니다, 벌써 이겼다”라고 반응하며 굳어 있던 분위기를 바꾼다.
강한 상대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들었지만 실제 경기에 나설 선수들의 이름이 정해지자 긴장은 경기 준비로 넘어간다. 타자들은 강속구 훈련에서 맞춰온 타이밍을 떠올리고, 수비와 투수진은 대만 타자들의 장타를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
추신수는 경기 직전 선수들에게 다시 집중력을 강조한다. 한 번의 경기로 끝나는 일정이 아니라 같은 대만 팀을 상대로 연속 두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첫 경기에서 어떤 흐름을 만드는지가 다음 경기 준비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고 판단한다.
그는 “대만 팀과 연속으로 두 경기를 진행하는 만큼 첫 번째 경기가 중요하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임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 경기가 남아 있다는 생각으로 첫 승부를 아끼지 말고 당장 눈앞의 경기부터 모든 힘을 사용하라는 주문이다.
이광용도 경기 직전 타오위안 오공의 전력을 두고 블랙퀸즈가 지금까지 만났던 상대들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의 팀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국내 여자야구팀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온 블랙퀸즈에게 이번에는 익숙하지 않은 투수와 타자, 경기 운영 방식을 한꺼번에 상대해야 하는 첫 국제전이 시작된다.
블랙퀸즈는 빠른 공을 치기 위한 타격 훈련부터 아야카의 투수 준비, 상대 분석과 선발 라인업까지 대만전에 필요한 과정을 차례로 마쳤다. 3연승 뒤 처음 해외 팀과 마주하는 블랙퀸즈가 타오위안 오공을 상대로 첫 국제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
블랙퀸즈와 대만 타오위안 오공의 첫 국제전은 8월 13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 6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