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유부녀 킬러’ 속 두루미 전자 영업3팀은 장기 매매 조직을 겨냥한 워크숍 위장 작전부터 아동 성범죄자를 추적한 작전까지 서로 다른 방식의 ‘클라이언트 미팅’을 진행했다. 공효진을 중심으로 성동일, 무진성, 김남희, 하율리, 허재호, 김가희가 각자의 전문 분야를 활용하면서도 범죄자를 무조건 사적으로 처단하지 않는다는 기준을 함께 지켰다.
장기 매매 조직 ‘워크숍 위장 작전’
첫 번째 작전의 무대는 태공산 할배 펜션이었다. 영업3팀은 겉으로는 회사 워크숍을 떠난 것처럼 움직였지만 실제 목적은 장기 매매 조직이 사용하는 아지트에 들어가 범죄 증거를 확보하는 일이었다.
펜션에 도착한 뒤 박혜진이 연기한 주인 역할의 인물이 수면제가 든 꿀물을 건넸고, 이를 마신 다른 영업팀원들은 차례로 쓰러졌다. 영업3팀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미리 준비한 계획에 따라 각자의 역할을 시작했다.
무진성은 숙소 내부를 살피며 전자파 차단 장치를 찾아냈다. 외부 통신이 막힌 원인을 확인한 그는 영업3팀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
김남희는 이른바 대왕 파리 형태의 드론을 투입했다. 드론을 이용해 펜션 지하를 확인한 결과 장기 적출에 사용되는 장소의 위치가 드러났고, 지상에서 보이지 않던 공간까지 영업3팀의 작전 범위에 들어왔다.
하율리는 팀원들이 현장에서 약물에 노출될 가능성까지 예상해 약물 중화제를 준비했다. 실제로 수면제가 사용되면서 사전에 챙겨온 중화제는 영업3팀이 작전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 준비 가운데 하나가 됐다.
이후 무진성이 전기 차단기를 내리면서 작전은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전기가 끊긴 뒤에는 사전에 승인을 받아둔 클라이언트 미팅 관련 문자까지 도착하면서 영업3팀은 본격적인 반격에 들어갔다.
결박돼 있던 성동일과 김가희도 곧바로 움직였다. 육군 특전사 출신 인물을 맡은 성동일은 가까운 거리에서 범죄자들을 제압했고, 김가희 역시 여러 격투 스포츠로 단련된 설정에 맞춰 현장에서 직접 상대들과 맞섰다.
현장에는 계획에 없던 변수도 생겼다. 정선철이 맡은 펜션 주인 역할의 인물이 총을 들고 영업3팀을 위협하면서 앞서 준비한 작전만으로는 정리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 순간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공효진이 깨어났다. 공효진은 현장에 있던 거구의 범죄자들을 빠르게 제압하면서 전설의 저격수 ‘킹피셔’라는 자신의 역할에 맞는 전투 능력을 드러냈다.
각자의 전문 분야는 하나의 작전 안에서 순서대로 연결됐다. 무진성의 장치 탐색, 김남희의 드론, 하율리의 약물 대비, 성동일과 김가희의 현장 대응에 공효진의 전투력이 더해지면서 워크숍으로 위장했던 임무가 범죄 조직 소탕으로 이어졌다.
허형규 추적전 ‘원샷원킬’ 저격
다음 작전의 대상은 허형규가 연기한 아동 성범죄자였다. 영업3팀은 출소 당일 전자발찌를 끊고 산으로 달아난 뒤 평소 앓던 꽃가루 알레르기로 발작을 일으켜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흐름을 작전 시나리오로 준비했다.
작전을 위해 성동일은 밀항을 도와줄 사람인 것처럼 대상에게 접근했다. 허재호는 의료 면담을 맡아 꽃가루 알레르기 병력을 확인했고, 김남희는 전자발찌를 끊는 과정에 필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계획대로 흘러가던 작전에는 현장에서 다시 변수가 생겼다. 허형규가 차량을 운전하던 성동일을 칼로 찌른 뒤 아이가 타고 있던 차량까지 빼앗아 달아나면서 영업3팀이 준비했던 시나리오가 그대로 이어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범죄 대상이 혼자 달아나는 상황과 아이를 태운 차량을 빼앗아 도주하는 상황은 위험 정도부터 달랐다. 영업3팀은 기존 계획을 그대로 밀어붙이는 대신 현장에서 벌어진 변화에 맞춰 다시 대응해야 했다.
허형규가 고깃배를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가려는 순간 공효진이 움직였다. 저격 위치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공효진은 한 발의 총알로 대상을 저격하면서 도주를 막았다.
앞선 펜션 작전에서 근접 전투를 보여줬던 공효진은 이번에는 자신의 주특기인 저격으로 작전의 마지막을 맡았다. 영업3팀의 계획이 예상 밖의 행동으로 흔들린 상황에서 공효진의 한 발이 현장 대응의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됐다.
두 작전은 같은 영업3팀이 진행했지만 방식은 달랐다. 장기 매매 조직을 상대로는 잠입과 증거 확보, 장치 탐색, 드론, 약물 대응, 근접 전투가 이어졌고 허형규를 상대로 한 작전에서는 의료 정보와 전자발찌, 차량 이동, 저격이 서로 연결됐다.
영업3팀의 ‘법 우선’ 클라이언트 미팅
두루미 전자 영업3팀의 기준에는 범죄자라는 이유만으로 바로 처단하는 방식이 포함되지 않았다. 팀이 먼저 두는 원칙은 가능한 범위에서 사건을 법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었다.
장기 매매 조직을 대상으로 사전 미팅을 진행한 뒤 하율리는 경찰에 넘겨도 달라질 것이 없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공효진은 사전 미팅을 먼저 거치는 이유가 법의 판단과 책임을 우선 존중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뜻을 설명했다.
영업3팀이 사용하는 ‘사전 클라이언트 미팅’은 대상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상황을 따져보는 단계였다. 범죄 유형과 대상의 상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한 가지 방식으로 처리하지 않고 각각 따로 검토했다.
법이 담당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법의 판단을 먼저 두고, 그 범위를 벗어난 뒤에도 추가 피해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영업3팀이 직접 개입하는 구조였다. 때문에 같은 팀이 움직여도 장기 매매 조직과 아동 성범죄자를 상대하는 작전의 설계는 달라졌다.
공효진이 가진 기준도 여기에 연결됐다. 그는 “죄를 가볍게 여기고, 법의 처벌마저 우습게 아는 자들이 가장 안심하고 편안할 때 가장 혹독한 형벌이 그들을 찾아간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법의 처벌과 영업3팀의 처단은 같은 단계에 놓이지 않았다. 먼저 법에 맡기는 과정을 거친 뒤 법의 테두리 밖에서 다시 피해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따져보는 것이 이들이 말하는 클라이언트 미팅의 출발점이었다.
작전 방식이 달라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팀원들의 서로 다른 전문성도 있었다. 성동일은 현장 지휘와 근접 전투, 무진성은 해킹과 전자장치, 김남희는 무기와 장비, 하율리는 약물, 허재호는 의료, 김가희는 행정과 현장 지원을 맡으며 하나의 작전을 나눠 수행했다.
공효진은 그 중심에서 저격과 현장 전투를 담당했다. 준비된 시나리오가 그대로 진행될 때뿐 아니라 계획 밖의 변수가 생겼을 때도 가장 필요한 위치에 투입되면서 ‘킹피셔’의 역할을 맡았다.
영업3팀의 팀플레이는 모두가 같은 행동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자의 분야를 필요한 순간에 이어 붙이는 구조에 가까웠다. 장기 매매 조직의 지하 공간을 찾는 과정과 허형규의 도주를 막는 과정이 서로 달랐던 것도 대상과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전문성이 달랐기 때문이다.
결국 두루미 전자 영업3팀을 관통하는 핵심은 무조건적인 처단보다 사전 확인과 법의 판단, 그리고 상황별 작전 설계였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팀원들이 그 기준 아래 움직이는 ‘클라이언트 미팅’ 방식이 이들의 정체성을 이루는 중심이었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