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포핸즈’를 촬영한 이준영에게는 또래 배우들과 한 작품에서 호흡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평소 관심을 둔 음악 소재까지 더해지면서 피아니스트를 연기하며 음악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도 작품 선택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신이원 작가가 극본을 쓰고 박현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N, 나무엑터스가 제작에 참여한다. 12부작으로 기획된 이야기는 예술고등학교에서 시작해 열일곱의 만남과 스물일곱까지 이어지는 관계를 따라간다. 송강과 이준영은 피아노, 장규리는 비올라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음악을 들려주며 세 사람의 관계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 선택
이준영은 그동안 선배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며 많은 것을 배웠지만 입대 전에는 또래 배우들과 한 작품에서 긴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포핸즈’가 바로 그 시기에 만난 작품이었고 군 입대 전 마지막 촬영작으로 남게 됐다.
작품은 음악 천재들이 모인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경쟁과 성장을 따라가는 12부작 드라마다. 이준영은 피아노를 자신의 삶에서 밀어낸 채 살아가다 한국예술고등학교로 전학한 뒤 다시 건반 앞에 서는 신예 피아니스트를 연기한다.
음악 소재와 도전 의식
이준영은 “‘포핸즈’는 평소 관심 있던 음악이라는 매력적인 소재가 더해진 작품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더 깊게 표현하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생겨 작품을 주저 없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피아노는 이준영이 맡은 인물에게 단순한 전공 악기가 아니다. 한때 삶의 중요한 부분이었지만 일련의 사건 뒤 마주하고 싶어도 쉽게 마주할 수 없는 대상으로 남아 있고, 다시 피아노를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가 멈춰 있던 시간을 움직이는 축이 된다.
송강과의 10년 피아노 관계
피아노를 멀리한 뒤 과거의 시간에 머물러 있던 이준영은 송강을 만나면서 다시 달라지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같은 피아노 앞에서 호흡하는 동료이면서 서로의 재능을 의식하는 경쟁자로 이어지고, 열일곱에 만난 두 청춘의 관계는 스물일곱까지 10년에 걸쳐 변화한다.
작품 제목인 ‘포핸즈’는 한 대의 피아노를 두 사람이 네 손으로 함께 연주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송강과 이준영이 한 악기 앞에서 호흡을 맞추는 장면은 두 사람이 음악을 통해 가까워지고 다시 경쟁하는 관계를 보여준다.
캐릭터 핵심어 ‘자유로움’
이준영은 자신이 맡은 인물을 설명하는 핵심어로 ‘자유로움’을 선택했다. 정해진 틀에 맞춰 살아가기보다 자신의 방식으로 움직이는 성향이 일상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 함께 녹아 있다는 해석이다.
tvN이 공개한 캐릭터 자료에서도 이준영은 타고난 감각을 지닌 피아니스트로 소개된다. 노력과 완벽을 중시하는 송강과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받아들이면서 같은 피아노를 두고 두 배우의 연주 방식도 대비된다.
클래식 기반 연기 접근
평소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았던 이준영은 촬영을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을 찾아 듣는 시간이 늘었다. 인물의 감정을 이해하고 연기의 방향을 잡는 과정에서 클래식을 들으며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음악의 힘과 감정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영은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 맡지 않았던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배우가 이런 역할도 소화할 수 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한계를 정하지 않고 여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배우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장규리 포함 세 청춘의 음악 관계
장규리는 예민한 청각과 절대음감을 지닌 비올라 전공자로 등장해 송강과 이준영의 서로 다른 음악을 알아보는 역할을 맡는다. 세 사람은 예술고등학교에서 처음 관계를 맺은 뒤 음악을 중심으로 우정과 경쟁을 겪으며 10년의 시간을 지나간다.
송강은 완벽한 연주를 위해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피아니스트, 이준영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감각을 가진 피아니스트로 대비된다. 두 배우가 같은 건반 앞에서 서로 다른 연주 방식을 맞추는 과정도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준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또래 배우들과 호흡하고 싶었다는 선택은 송강, 장규리와 함께하는 음악 연기와 10년에 걸친 관계 변화로 이어진다. 이준영이 작품 선택 이유로 꼽은 ‘또래 배우 호흡’은 화면에서 어떤 연기로 나타날까?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에서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을 택한 이준영의 피아니스트 연기는 8월 29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포핸즈’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