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의 못간다’ 정선희, 故안재환 사별 후 유언비어 고통

9월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에서는 정선희가 故안재환과 사별한 뒤 쏟아진 유언비어와 악성 댓글로 겪은 상처를 털어놨다.

두 달간 집 앞을 지킨 취재진

정선희는 故안재환 사망 후 기자 3~40명이 두 달간 집 앞을 지키고 있었다고 하며 “내 일거수일투족을 찍었다. 그런데 몇몇 분은 제대로 전달하지도 않아 유언비어까지 확산됐다”고 말했다. 당시 교회에 가 있는 동안에도 자신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퍼졌다고 설명했다.

취재가 이어지는 동안 집 앞에는 기자들이 장시간 머물렀고, 정선희는 자신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기사로 다뤄지는 상황을 겪었다.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전해지면서 사생활 침해뿐 아니라 유언비어까지 감당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실종·투신설까지 번진 유언비어

정선희는 “정선희 실종, 투신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사람들이 내가 죽길 바라나 싶더라”고 하며 당시 느낀 두려움을 털어놨다. 실제로 교회에 있었는데도 실종됐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갑자기 투신했다는 말까지 퍼지면서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그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반복될수록 자신을 향한 시선 자체가 두렵게 느껴졌다고 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불행을 기다리는 것 같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유언비어가 큰 상처로 남았다고 말했다.

‘잡아먹었다’는 말이 남긴 상처

정선희는 “사람들이 잡아먹었다는 표현을 많이 했다. 이게 너무 큰 상처였다. 내 가족에게도 상처고 평생 날 따라다니는 주홍 글씨고 멍에 아니냐. 이런 결과였다면 왜 나를 코미디언으로 만들었냐고 원망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자신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같은 말이 상처가 됐고, 앞으로도 지워지지 않을 꼬리표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웃음을 주는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스스로 묻게 된 때도 있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으로 살아왔지만 당시에는 대한민국에서 자신의 삶이 끝난 것처럼 느꼈을 만큼 절망했다고 돌아봤다.

곁을 지킨 사람들의 힘

이에 이성미는 “네 옆에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없었으면 넌 쓰러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붙들어준 시간이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고 인정했다.

얼굴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까지 자신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기도해줬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정선희는 다정한 언니와 오빠들이 자신을 계속 데리고 다니며 혼자 가라앉지 않게 했고, 정신없이 사람들 사이에 머물다 보니 죽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별 뒤 유언비어와 악성 댓글이 남긴 상처를 말한 정선희에게 결국 가장 큰 버팀목이 된 것은 곁을 지킨 사람들이었다. 그가 긴 시간을 견디는 데 가장 크게 힘이 된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 유튜브 ‘이성미의 못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