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9일 방송된 SBS ‘재벌X형사 2’ 8회에서는 안보현과 정은채가 마술사 사망 사건의 자작극을 파헤친 뒤 유승호를 둘러싼 연쇄 실종 의혹과 마주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허성태와 사격 내기 벌인 안보현
안보현은 손우현이 연기한 마술사의 탈출 마술 중 벌어진 의문의 사망 사건을 추적하다 프라이빗 사격 클럽에서 유력 용의자로 떠오른 허성태와 맞섰다. 안보현은 상대를 자극해 클럽 운영권과 진술을 건 사격 내기를 제안했고, 팽팽한 승부 끝에 직접 승리를 거두며 수사 테이블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뒤늦게 합류한 정은채에게 안보현은 “내가 테이블에 앉혔어. 잘했지?”라고 능청스럽게 자랑했다. 정은채는 “그래 잘했다. 치트키 인정!”이라고 받아치며 앞서 충돌하던 두 사람이 서로의 수사 능력을 인정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허성태는 딸 정채연이 손우현에게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해 납치하고 협박한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다만 살해할 생각은 없었고 마지막 공연을 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들어줬다고 설명하면서, 사건의 핵심은 다시 무대 위 사망 방식으로 옮겨갔다.
아버지가 손우현을 죽였다고 오해한 정채연은 사격장에 찾아와 총을 겨누기도 했다. 허성태가 딸을 다독여 돌려보낸 뒤 정은채는 “함성욱이라면 조용히 처리했을 거야”라고 판단했고, 안보현도 “수많은 사람이 보는 무대 위에서 죽였다는 점이 사건의 핵심”이라며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쌍둥이 시신으로 꾸민 손우현 자작극
허성태가 용의선상에서 빠지자 수사팀은 마술 장치에 직접 손을 댈 수 있는 세 여성과 손우현이 1인 2역으로 연기한 쌍둥이 형을 다시 살폈다. 조사 과정에서 쌍둥이 형이 말기암 환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형제의 죽음과 무대 위 화재를 함께 봐야 할 단서가 생겼다.
현장 수색에서는 등유가 묻은 나무 판넬이 발견됐고, 국과수는 ‘시신은 불에 타기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는 부검 결과를 내놨다. 불길 속에서 사람이 숨진 것이 아니라 이미 숨진 시신이 불탔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수사팀이 보고 있던 사건의 전제가 완전히 뒤집혔다.
진실은 신분 세탁을 노린 손우현의 자작극이었다. 이미 숨진 쌍둥이 형의 시신을 관 속에 넣어 불태운 뒤 자신이 형인 것처럼 행세하고 해외로 달아나려 한 계획이었고, 무대 위 사망 장면 자체가 새로운 신분을 만들기 위한 장치였던 셈이다.
하지만 살아 있는 인물이 실제로 손우현이라는 사실을 물적으로 입증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화상 때문에 지문을 채취할 수 없었고, 외형만으로는 쌍둥이의 신원을 가를 수 없어 결정적인 자백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안보현 ‘바이러스 작전’에 나온 자백
증거 확보가 막히자 안보현은 자신이 보유한 영화 제작사를 수사에 끌어들였다. 제작진과 공간을 활용해 가상의 특수 바이러스 통제팀 ISCG를 꾸미고, 병실 전체가 치명적인 감염병 통제 현장인 것처럼 연출하는 특단의 작전을 세웠다.
안보현은 “박재형 씨의 혈액에서 치명적인 전염성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인류를 지키기 위해 바이러스 본체를 죽이고 이곳을 태워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자 휠체어에 앉아 있던 손우현은 결국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저는 박재하입니다!”라고 스스로 정체를 밝혔다.
자백이 나오는 순간 쌍둥이 형 행세도 끝났다. 실제 바이러스가 아닌 영화 제작 기술과 연기를 이용해 피의자의 입으로 신분을 밝히게 만들면서, 안보현의 재력과 기지가 수사를 푸는 방식이 다시 한번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혜은과 맞선 유승호의 섬뜩한 질문
마술사 사건이 정리된 뒤 이야기는 유승호를 둘러싼 미스터리로 넘어갔다. 미디어그룹 UBS 회장으로 등장한 김혜은은 유승호를 찾아가 전시회를 취소하고 다시 영국으로 떠나라고 압박했지만, 유승호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유승호는 “이거 어쩌지? 내가 영국엔 다시 못 들어가는데”라고 말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엄마는 아빠를 죽였고, 나는 누구를 죽였을까요?”라고 되물으면서 두 사람 사이에 숨겨진 과거와 유승호가 영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를 동시에 의문으로 남겼다.
이 대화는 앞서 정은채가 유승호를 경계해 온 이유와도 맞물렸다. 단순히 불편한 과거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의 생사와 연결된 사건이 두 사람 사이에 놓여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수사의 다음 축이 선명해졌다.
정은채가 밝힌 4년 전 연쇄 실종
서로의 능력을 인정한 안보현과 정은채는 단둘이 술자리를 가지며 한층 가까워졌다. 안보현은 “주 팀장은 그냥 날 이용해. 내가 뭐든 할 테니까. 수사의 치트키”라고 말해 앞으로 정은채의 수사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은채는 그 자리에서 대테러팀을 떠나 강하서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털어놨다. 4년 전 유승호와 관련된 모델 두 명과 자신의 경찰 후배 한 명이 실종됐고, 당시부터 유승호를 의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정은채는 “난 유성원이 그들을 죽였다고 생각해”라고 확신했다. 여기에 최근 영국에서도 유승호와 관련된 모델들이 실종됐다는 사실까지 전해지자 안보현은 알고 있던 인물의 모습과 정은채의 의심 사이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이새롬에게 향한 유승호의 모델 제안
마지막 장면에서는 유승호가 홀로 바를 찾았다. 바텐더로 등장한 이새롬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한 유승호는 대화를 이어가다 새로운 모델을 찾는 듯한 시선을 보냈고, 앞서 공개된 연쇄 실종 의혹과 겹치면서 분위기는 단숨에 서늘해졌다.
유승호는 이새롬에게 “내 모델이 되어줄래요?”라고 제안했다. 정은채가 4년 전 모델들의 실종과 최근 영국에서 벌어진 실종을 한 선으로 연결한 직후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평범한 제안처럼 들릴 수 없는 엔딩이었다.
정은채가 유승호를 의심한 이유가 공개되자마자 또 다른 모델 제안이 이어졌다. 마지막 한마디가 4년 전 연쇄 실종에 대한 정은채의 확신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 장면 아니었을까?
사진 : SBS ‘재벌X형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