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다시 만난 두 사람, 과연 그날의 사고는 이들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았을까?
1월 21일 공개된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 1차 티저 영상에서는 남자 주인공 선우찬(채종협)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여자 주인공 송하란(이성경)의 애틋한 고백이 교차되며 강렬한 서막을 알렸다. 오는 2월 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베일을 벗은 이번 영상은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드라마는 매일이 여름방학 같은 남자 ‘찬’과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 여자 ‘란’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 최고의 패션 하우스 ‘나나 아틀리에’의 수석 디자이너 송하란은 7년 전 겪은 사고의 트라우마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반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애니메이터 선우찬은 겉보기엔 밝고 유쾌해 보이지만, 그 역시 같은 시기 의문의 사고로 깊은 상처를 안고 있다. 서로 다른 계절을 살아가던 두 사람이 운명처럼 재회하며 멈춰있던 시간을 다시 흐르게 만드는 과정이 작품의 핵심 줄기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시작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후드를 깊게 눌러쓴 선우찬은 끊어진 필름처럼 조각난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머릿속에서 불규칙하게 점멸하는 이미지들은 그가 겪은 사고가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짐작게 한다. 평온했던 일상을 단숨에 집어삼키는 폭발음, 치솟는 붉은 화염, 그리고 그 속에서 들려오는 누군가의 절박한 목소리는 보는 이들의 숨을 죽이게 만든다.
특히 화면을 가득 채우는 화염과 함께 들려오는 “찬아, 사랑해”라는 하란의 목소리는 이번 티저의 백미다. 의식을 잃어가던 찬이 이 목소리에 반응하듯 눈을 뜨는 장면은 두 사람 사이에 얽힌 과거의 서사가 얼마나 깊고 비극적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짧은 한마디는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7년 전 그날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영상 후반부에는 7년 만에 다시 마주한 현재의 모습이 담겼다. “가장 깊은 겨울에 봄바람처럼 불어와 줬던 그녀”라는 찬의 내레이션 위로, “처음 뵙겠습니다”라며 낯선 사람처럼 인사하는 하란의 모습이 겹쳐진다. 같은 사건을 겪었음에도 전혀 다른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두 사람의 간극은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작진은 멈춰버린 기억과 낯선 재회를 중심으로 예측 불허의 로맨스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티저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는 짧게 지나간 ‘소리’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화염 속에서 들려온 하란의 고백이 실제 상황인지, 아니면 찬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환청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목소리 톤이 너무 절박해서 더 슬프다”, “기억을 잃은 게 아니라 조작된 것 아니냐”는 등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며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겨울과 여름, 정반대의 계절을 살던 두 남녀가 서로를 구원하며 써 내려갈 찬란한 로맨스,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오는 2월 20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