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영을 앞둔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서 이성경과 채종협이 엇갈린 진실의 끝에서 마침내 최종 선택을 내린다.
오랜 시간 엉켜 있던 기억의 파편들이 제자리를 찾으며 예측 불허의 전개가 펼쳐진다.
오는 4월 3일 10분 확대 편성되어 방송되는 ‘찬란한 너의 계절에’ 최종회에서는 선우찬과 송하란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다.
과거의 사고와 배신감 속에서 길을 잃은 두 사람이 모든 오해를 풀고 구원 로맨스를 완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먼저 선우찬 캐릭터로 깊은 감정선을 그려낸 채종협은 “모든 장면과 매회가 저의 최애였다”면서도 “다만 선우찬의 서사를 기준으로 1회부터 11회까지를 놓고 보면 두 장면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채종협이 첫 번째로 꼽은 장면은 1회 속 나나 아틀리에에서 애니메이터 선우찬과 디자이너 송하란(이성경 분)이 마주하는 순간이다. 7년 전 강혁찬(권도형 분)의 부탁으로 송하란과 감정을 쌓아왔던 선우찬은 당시 삶의 의지조차 잃어가던 인물이었다. 극단적인 선택의 순간 도착한 송하란의 메시지는 선우찬에게 다시 살아갈 이유가 됐다. 송하란은 겨울에 갇혀 있던 선우찬을 끌어낸 존재였고, 이후 7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선우찬은 나나 아틀리에에서 그녀와 운명처럼 재회하며 구원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채종협은 이 장면에 대해 “선우찬으로서 모든 것이 시작되는 전환점이자, 기억의 빈칸과 이명 등 감각의 이상이 처음 시작되는 지점이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한 장면은 11회에서 기억의 왜곡을 진짜로 믿고 인지하게 되는 부분이다. 송하란을 찾아갔지만 다가가지 못하는 순간부터, 차수진(이주연 분)을 만나 사실을 확인하려는 장면까지 이어지는 흐름인데, 이 역시 또 하나의 변환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종회를 앞두고 채종협은 “하란과 찬이 쌓아온 작은 이야기들과 디테일이 어떻게 스며들고 축적돼 왔는지, 그리고 그 감정과 기억을 딛고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함께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며 마지막까지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선우찬은 차수진으로부터 자신이 송하란의 전 남자친구이자 룸메이트였던 강혁찬의 죽음에 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홀연히 사라졌다. 송하란 역시 자신을 속여왔다는 배신감과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송하란의 곁을 지키기 위해 기억의 파편을 맞춰왔던 선우찬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는 가운데, 자취를 감춘 그가 어디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그리고 다시 돌아와 진실과 마주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사라진 선우찬의 행방과 함께 과거 폭발 사고의 이면에 얽힌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병실에서 선우찬이 강혁찬에게 송하란과 연락을 대신해왔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충돌이 벌어졌고, 이는 곧 치명적인 사고의 단초가 되었다.
이후 연수의로 돌아온 차수진이 선우찬을 사고의 원인 제공자로 단정 지으면서, 기억 왜곡에 시달리던 선우찬은 걷잡을 수 없는 죄책감에 빠지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가 기억의 1인치를 찾아내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고, 다시금 송하란 앞에 온전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을지가 최종회의 핵심 열쇠로 지목된다.
엇갈린 서사 속에서 혼란을 겪던 두 사람이 과거의 아픔을 딛고 어떤 해답을 찾아낼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마지막까지 촘촘하게 쌓아 올린 감정선이 마침내 찬란한 마침표를 찍게 될 전망이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