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화영이 호텔 로비에서 진상 손님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전대미문의 굴욕을 당하며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3월 4일 수요일 오후 7시 5분 방송된 MBC ‘첫 번째 남자’ 57회에서는 사활을 걸었던 마회장과의 계약 당일, 벼랑 끝으로 내몰린 채화영의 처절한 위기가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이 가운데 채화영은 로비에서 벌어진 소동에 휘말리자 중요한 미팅에 차질이 생길까 노파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정이 다시 한번 변경되자 채화영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바로 오장미의 거짓 메시지에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은 것.
그러나 채화영은 예상치 못하게 프로젝트가 무산되자 격분했다. 무엇보다 일의 원흉이라 확신한 진홍주(김민설 분)에게 매서운 분노를 쏟아내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뿐만 아니라 채화영은 마회장의 냉정한 처분까지 이어지자 모멸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오현경은 흡인력 있는 연기와 깊은 눈빛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특히 공들인 사업이 수포로 돌아간 순간 떨리는 안면 근육과 거친 호흡만으로 인물의 감정 변주를 조율했다.
더불어 오현경은 절제된 표현력으로 탐욕적이고 계산적인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극의 재미를 높였다. 이렇듯 휘몰아치는 서사 속에서도 중심을 놓지 않는 열연은 보는 이들을 작품에 빠져들게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채화영과 남봉의 불륜 사실을 태평에게 폭로하려는 오장미의 서늘한 복수심이 수면 위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채화영 또한 서린의 진짜 정체가 오장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기 시작하면서 팽팽한 심리전이 극에 달했다.
억울하게 화풀이 대상이 된 산월과 진홍주 모녀가 독을 품고 반격을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새로운 폭풍을 예고했다. 휘몰아치는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첫 번째 남자 58회는 다가오는 3월 6일에 방송된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