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4일에 방송되는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125회에서는 어머니 사망 보험금을 내세워 의뢰인에게 3억 원에 가까운 돈을 빌린 뒤 잠적한 여자친구의 거짓말과 숨겨진 실체가 공개된다.
3억 원으로 불어난 사망 보험금 거짓말


지난주 공개된 과정에서 의뢰인은 2025년 2월 부업으로 펫 택시를 운행하다 손님으로 만난 여자친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집도 가까운 데다 자주 만나며 가까워졌고, 여자친구가 부모님을 모두 잃었다고 말하면서 의뢰인은 호감뿐 아니라 어려운 처지에 대한 연민까지 느끼게 됐다.
처음 들은 경제 사정은 어머니 치료비 때문에 2억 원의 빚이 생겼다는 이야기였다. 연애를 생각했던 의뢰인에게 여자친구는 빚 때문에 누구를 만날 여유가 없다는 취지로 거리를 뒀지만, 만난 지 19일째가 되자 대부업체의 압류를 풀어야 한다며 1300만 원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여자친구는 곧 어머니의 사망 보험금이 들어오고 자신의 수입으로도 돈을 갚을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의뢰인은 그 말을 믿고 대출까지 이용해 1300만 원을 마련했고, 돈을 건넨 다음 날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상환 시기가 다가온 뒤에도 돈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여자친구가 다른 대부업체의 압류를 다시 이야기하면서 추가 금전 요구가 이어졌고, 의뢰인은 여러 차례 돈을 마련해 건넸다. 처음에는 사망 보험금 규모가 1억 8천만 원가량이라는 설명이었지만 이후에는 8억 원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의뢰인이 기대한 상환 재원도 커졌다.
그 과정에서 금전 요구는 1300만 원 한 번으로 멈추지 않았다. 추가로 건넨 돈의 규모가 빠르게 커졌고, 1년여 동안 여자친구가 받아간 돈은 결국 3억 원에 가까워졌다. 의뢰인이 큰돈을 계속 마련한 중심에는 “곧 어머니 사망 보험금 8억 원이 들어온다”는 설명이 있었다.
생활고는 결국 의뢰인의 일상과 직장까지 흔들었다. 여윳돈이 부족해 대출까지 받아 여자친구에게 돈을 건넨 결과 경제적 부담이 커졌고,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여자친구가 일한다는 학원의 사택으로 들어가 함께 지내는 선택까지 하게 됐다.
사택에 들어간 뒤 생활 방식부터 이상한 점이 나타났다. 여자친구는 ‘사촌 형부’와 같은 공간을 사용했고 의뢰인과 ‘사촌 언니’로 소개된 여성은 각각 떨어져 지내는 구조였으며, 의뢰인은 이후 여자친구와 그 남성이 스킨십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게 됐다.
의심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촌 형부’의 정체도 뒤집혔다. 의뢰인이 직접 따져 묻자 해당 남성은 여자친구와 내연 관계라는 취지로 답했고, ‘사촌 언니’라고 알고 있던 여성은 실제로는 그 남성의 본처였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뒤이어 여자친구의 잠적이 의뢰인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여자친구는 건강 문제로 입원한 뒤 의뢰인의 면회를 막았고 이후 자취를 감췄으며, 의뢰인은 눈덩이처럼 늘어난 빚 때문에 오랫동안 다닌 직장을 떠나는 상황까지 겪었다. 희망퇴직금까지 요구받았다는 정황이 이어지면서 의뢰인은 결국 관계를 정리하고 탐정단에 여자친구의 행방과 실체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의뢰인을 ‘스토커’로 만든 레지던스 월세


조사에 나선 부부 탐정단은 여자친구가 ‘학원 사택’이라고 설명했던 숙소의 위탁자를 먼저 만났다. 의뢰인은 여자친구가 월세가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약 1억 3천만 원을 빌려 갔다고 알고 있었지만, 위탁자가 들려준 실제 월세 상황은 그 설명과 전혀 달랐다.
레지던스에서는 2025년 7월부터 월세가 밀리기 시작했다. 여자친구와 내연남, 의뢰인, 내연남의 본처가 각각 거주했던 3개 호실에서 미납이 이어졌고, 위탁자는 자신이 받지 못한 월세가 1억 원에 가까운 규모라고 털어놨다.
더구나 여자친구는 돈 문제만 다르게 설명한 것이 아니었다. 위탁자에게 의뢰인을 ‘스토커’라고 소개한 뒤 두 사람이 직접 연락하지 못하도록 막았고, 이 때문에 의뢰인이 알고 있던 월세 상황과 위탁자가 겪고 있던 미납 상황이 서로 전달되지 못한 정황도 드러났다.
월세를 대신 낸 사람이 의뢰인뿐이라는 전제에도 의문이 생겼다. 위탁자는 여자친구가 40대부터 60대까지의 중년 남성들을 데리고 와 밀린 월세를 대신 결제하게 했다고 증언했고, 탐정단은 의뢰인 말고도 비슷한 방식으로 돈을 건넨 사람이 더 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게 됐다.
위탁자는 서로 다른 설명을 이어온 여자친구를 두고 “이 정도면 몇 천 개의 가면을 쓴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들은 데프콘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며 분노했고, 유인나도 “어떻게 인간이 그러냐”며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황당해했다.
‘부원장’도 ‘사택 지원’도 거짓





추적은 여자친구가 자신을 ‘부원장’이라고 소개했던 학원으로 이어졌다. 의뢰인은 여자친구가 학원에서 상당한 직책을 맡고 있고 거주 공간도 학원에서 지원받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학원 관계자가 설명한 실제 근무 내용은 달랐다.
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구직 사이트를 통해 채용된 전화 상담 직원이었다. 자신이 부원장이라는 말도 사실이 아니었고, 의뢰인이 학원 사택으로 알고 들어갔던 숙소 역시 학원이 제공한 사택이라는 설명과 맞지 않았다.
공금 문제까지 이어지면서 거짓말의 범위는 직책과 숙소를 넘어섰다. 여자친구가 현금으로 받은 수강료를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빼돌렸고, 결국 학원 공금까지 횡령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의뢰인에게 했던 말뿐 아니라 직장 안에서도 금전 문제가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친동생까지 등을 돌린 사망 보험금 청구서

이후 탐정단은 여자친구의 가족에게까지 추적 범위를 넓혀 친동생과 직접 대면했다. 친동생은 “누나 때문에 어머니가 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이어 “이제는 사람 취급도 안 한다”고 호소하며 가족 안에서도 관계가 이미 심각하게 무너졌음을 드러냈다.
보험금 청구서는 여자친구가 의뢰인에게 거액의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근거처럼 제시했던 자료였다. 탐정단이 여자친구가 보여줬던 어머니의 사망 보험금 청구서를 친동생에게 확인시키자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오면서, 8억 원의 보험금 주장 자체를 둘러싼 진실에도 새로운 의문이 생겼다.
거액의 돈에서 시작된 추적은 내연 관계, 월세 미납, 의뢰인을 ‘스토커’로 만든 설명, 허위 직책, 사택 지원 거짓말, 학원 공금 횡령을 지나 가족의 증언까지 이어졌다. 한 가지 사실을 확인할 때마다 또 다른 설명이 뒤집히는 흐름 속에서 여자친구가 의뢰인에게 보여준 모습과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내용 사이의 간극이 계속 커졌다.
데프콘은 끝없이 이어지는 정황을 지켜보다 “치가 떨린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친동생이 보험금 청구서를 본 뒤 보인 반응까지 더해지면서, 의뢰인이 3억 원에 가까운 돈을 건네도록 만든 사망 보험금 이야기의 실체가 무엇인지가 마지막 추적의 핵심으로 남는다.
사망 보험금 청구서는 의뢰인이 거액을 건넨 믿음의 출발점이었던 만큼 친동생의 반응이 여자친구의 거짓말을 어디까지 뒤집을지가 중요하다. ‘사망 보험금 8억 원’이라는 말 뒤에 숨은 진실은 무엇으로 밝혀질까?
3억 원을 빌리고 잠적한 여자친구의 사망 보험금 청구서와 잇따른 거짓말의 진실은 8월 24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125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