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 봉화에서 부산 하구까지, 낙동강 1300리 물길을 따라 만나는 사람들의 뜨거운 여름.
강원도 태백 황지연못에서 솟은 물이 1300리를 흘러 부산 앞바다에 닿는다.
그 긴 여정에서 낙동강도 사람도 무더위를 견디며 온 힘을 다해 여름을 건너왔다.
상류 협곡에서 강을 놀이터이자 일터 삼아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청춘들,
안동호에 고향을 묻고 산비탈에 새 터전을 일군 사람들과 그 곁에 새 이웃으로 스며드는 귀촌인들.
낙동강이 내어준 너른 들판에서 복숭아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선 아버지와 아들.
무심하게 흐르며 무한히 베푸는 낙동강처럼,
절벽 위 작은 절에서 지나가는 이들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스님.
대를 이어 낙동강에서만 고기를 잡아온 하구의 마지막 강 어부들.
상류 봉화에서 하구까지, 1300리 물길을 따라가며 낙동강 물길이 품은 사람들의 여름을 만난다.
강에게 건네는 위로는, 곧 그 물길의 품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이기도 하다.
수고했어, 낙동강 1300리.

9월 3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 ‘수고했어 낙동강 1300리’ 5부에서는 낙동강 1300리 물길이 바다와 만나는 부산 구포항에서 대를 이어 강을 지켜온 ‘마지막 강 어부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1300리를 달려온 낙동강이 마침내 바다와 만나는 부산에 이르면 수문 안쪽 구포항이 나타난다. 이곳에는 대를 이어 낙동강에서만 고기를 잡아온 ‘마지막 강 어부들’이 삶을 이어가고 있다.

1980년대 하굿둑이 생기면서 강의 환경도 달라졌다. 물고기의 종류도 수량도 예전만 못한 것이 현실이지만 어부들은 여전히 낙동강을 떠나지 않고 강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이 되면 구포항 사람들은 함께 출항하고 함께 조업하며 공동체를 지킨다. 각자의 배에서 치열한 조업을 마친 뒤에는 구포대교 아래 허름한 포구에 다시 모여 하루의 시간을 나눈다.

갓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함께 먹는 자리에서는 강에서 이어진 오랜 정이 다시 쌓인다. 물고기가 줄고 강의 모습이 달라져도 이들이 품은 꿈은 여전히 만선이다.

400년을 이어온 구포항 강어부들의 삶에는 낙동강과 함께 버텨온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애틋하면서도 정겨운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 낙동강 1300리 여정을 마무리한다.
만선을 꿈꾸며 아침마다 함께 출항하는 구포항 사람들의 모습은 긴 낙동강 물길의 끝에서도 이어지는 공동체의 시간을 보여준다. 400년을 이어온 강어부들은 변해가는 낙동강에서 어떤 내일을 꿈꾸고 있을까?
구포항에서 함께 출항하고 조업하며 여전히 만선을 꿈꾸는 ‘마지막 강 어부들’의 애틋하고 정겨운 이야기는 9월 3일 목요일 오후 9시 35분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 ‘수고했어 낙동강 1300리’ 5부에서 공개된다.
사진 : EBS1 ‘한국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