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717회 자연인 최복규

7월 13일에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717회 ‘산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자연인 최복규’ 편에서는 산속 풍경 뒤에 숨겨진 한 인간의 상처와 삶이 공개된다.

산속 가득 메운 인형들, 그는 괴짜일까?

깊은 산속, 처음 마주한 풍경은 낯설고 기이하다. 오두막 주변과 숲속 곳곳, 천장과 벽을 가득 메운 인형들. 얼핏 보면 세상과 단절된 괴짜의 은둔처처럼 보인다. 그러나 더 다가가는 순간, 그 풍경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자연인 최복규 씨 편은 산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그의 일상을 따라가며, 기행처럼 보였던 풍경 뒤에 숨겨진 한 인간의 상처와 삶을 들여다본다.

첫인상은 무뚝뚝하다. 하지만 인형들 사이에 새가 지은 둥지를 조심스레 보여주고, 손수 담근 오디 음료를 건네는 모습에서 그의 마음은 조금씩 드러난다. 직접 지은 원두막과 야외 주방, 염소장, 토끼장까지. 필요한 것은 만들며 자연과 살아온 세월이 공간 곳곳에서 느껴진다.

집 앞마당에는 당귀, 도라지, 명이, 개똥쑥, 돌나물, 참나물 등 먹거리가 가득하다. 산으로 들어서면 나물의 여왕 병풍쌈, 바위를 뚫고 자란 야생 도라지와 돌단풍, 산삼까지 이어진다. 자연이 내어준 약초와 산나물은 비빔밥과 토끼고기 요리로 식탁에 오른다. 그에게 산은 먹을거리를 내어주는 곳을 넘어 몸을 살리고 마음을 치유하는 삶의 터전이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보이는 것은 기행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

그러나 이 평온한 삶은 수많은 상처 끝에 닿은 자리였다.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난 그는 극심한 가난 속에서 자랐다.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던 날, 교문을 붙잡고 울었던 기억은 지금도 가슴속 응어리로 남아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면서부터 품팔이했고, 중학교에 가는 대신 감자 100kg을 지고 산비탈을 오르내렸다. 댐 건설 현장, 광산, 집배원 보조, 병원 미화원까지, 번 돈으로는 동생들의 등록금을 마련했다. 동생들만큼은 자신처럼 살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배움의 결핍은 늘 그를 따라다녔다.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해 무시당했고, 광산에서는 붕괴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하고도 약해진 체력 때문에 쫓겨났고, 약초꾼이 되어 어렵게 캔 것들은 돈을 주겠다며 가져간 사람에게 수없이 떼였다. 그렇게 이 깊은 산속으로 찾아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삶은 사람을 미워해서 만든 풍경이 아니다. 끝내 사람을 그리워하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품은 채 살아가는 한 사람의 마음이다.

“굶을지언정 남의 가슴에 못 박는 일은 안 하려고요.
내가 많이 당해봤으니까”

자연을 부모의 품이자 벗이라 부르며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들과 함께 살아가는 삶. 그가 만들어낸 산속 풍경은 은둔의 공간이 아니라 평생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 온 시간의 기록이다.

자연인 최복규 씨 편은 누구에게나 있는 상처를, 우리는 어떻게 견디고 살아가는지 그리고 끝내 어떤 삶을 선택하게 되는지를 묻는다.

누구에게나 있는 상처를 어떻게 견디고 어떤 삶을 선택할지는 최복규 씨의 산속 시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연을 부모의 품이자 벗이라 부른 그는 끝내 무엇을 지키려 했을까?

평생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해 온 최복규 씨의 산속 삶은 7월 13일 월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717회 ‘산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자연인 최복규’ 편에서 공개된다.

출처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