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차비’ 김도훈, 화전민 지키는 전직 군관의 ‘도차비’ 변신

화전민들이 부락을 이루고 살아가는 국경의 깊은 산속에서 한 전직 군관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도차비’는 여진족 여인 아하이와 숨어 살던 태산이 정체불명의 탈을 쓰고 화전민을 사냥하는 이도관에게 맞서면서 ‘도깨비’를 뜻하는 순우리말 ‘도차비’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깊은 산속에서 태어나는 ‘도차비’

작품의 중심에는 국경지대에서 살아가는 화전민들과 이들을 위협하는 이도관이 있다.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산속에 머물던 태산은 화전민들이 사냥당하는 상황을 외면하지 못하고 다시 싸움에 뛰어들며 이야기의 변화를 이끈다.

연출은 영화 ‘올빼미’로 연출력을 보여준 안태진 감독이 맡았다. ‘왕과 사는 남자’, ‘박열’ 등을 집필한 황성구 작가가 각본을 쓰고,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제작사 온다웍스가 제작을 담당한다.

태산 곁을 지키는 아하이

김도훈은 억울하게 오랑캐 수괴로 몰린 뒤에도 사람들을 지키려는 전직 군관 태산을 연기한다. 드라마 ‘무빙’, ‘유어 아너’ 등에서 다양한 인물을 소화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고난도 액션과 함께 누명을 쓴 군관이 다시 싸움을 선택하는 감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전종서는 뛰어난 무예를 지닌 여진족 여인 아하이로 합류한다. 영화 ‘콜’, ‘발레리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전종서는 깊은 산속에서 태산과 함께 살아가는 인물을 맡아 김도훈과 호흡을 맞춘다.

이도관을 둘러싼 국경의 시선

이준기는 권력에 대한 야망을 품은 국경지대 최고 지휘관 이도관을 맡는다. 시대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선 굵은 연기를 보여온 그는 화전민들을 지키려는 태산과 맞서는 인물로 등장해 강한 긴장을 만든다.

이상이는 국경 현장의 실태를 살피면서 이도관을 의심하는 감찰사 박세룡을 연기한다. 최고 지휘관을 바라보는 감찰사의 의심이 더해지면서 태산과 이도관의 직접적인 대립 밖에서도 국경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진다.

배인혁은 화전민들을 향한 연민과 책임감을 품은 세자 열화군을 맡는다. 왕실에 속한 인물인 열화군까지 화전민들의 처지를 바라보면서 서로 다른 위치에 선 인물들이 국경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이도관을 의심하는 박세룡과 화전민에게 마음을 둔 열화군까지 등장하면서 태산의 싸움 주변에는 서로 다른 이해와 선택이 얽히게 된다. 그 한가운데서 김도훈은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을 지키는 ‘도차비’가 되어갈까?

결국 작품의 중심은 몸을 숨기던 전직 군관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다시 싸움에 나서는 변화에 있다. 김도훈이 액션과 감정을 오가며 태산이 ‘도차비’로 거듭나는 과정을 어떻게 완성할지가 핵심이다.

사진 : 피크제이엔터테인먼트, 앤드마크, 나무액터스, 초록뱀엔터테인먼트, YY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