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가 작은 거짓말 하나로 전혀 다른 삶에 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안나’가 OTT를 넘어 안방극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쿠팡플레이에서 먼저 공개됐던 작품이 오는 23일 MBC를 통해 TV에서 처음 시청자와 만난다.
작은 거짓말로 태어난 또 다른 삶
사소한 거짓말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수지가 자신이 바라던 삶과 눈앞의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작은 선택에 불과하지만 한 번 만들어낸 거짓말이 또 다른 선택을 부르고, 결국 이전과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수지는 평범한 현실에 머물던 모습과 자신이 만들어낸 화려한 삶을 오가며 한 사람이 조금씩 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원하는 삶에 가까워질수록 거짓말을 되돌리기 어려워지고, 스스로 만들어낸 인생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모습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한 인물 안에서 달라지는 표정과 태도 역시 중요한 지점이다. 처음부터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현실에서 시작된 작은 균열이 선택을 거듭할수록 커지는 만큼 수지가 두 삶의 차이를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작품의 흐름을 끌고 간다.
수지를 둘러싼 세 사람
정은채는 수지와 처음부터 전혀 다른 환경에 놓인 인물로 등장한다. 자신이 가진 조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거침없이 살아가는 정은채의 모습은 자신에게 없는 삶을 바라보던 수지와 선명한 대비를 만들고, 두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미묘했던 감정도 복잡하게 움직인다.
김준한은 분명한 목표와 강한 욕망을 가진 남편으로 수지의 달라진 삶 한가운데 들어온다. 겉으로는 완벽한 생활을 만들어낸 것처럼 보이지만 두 사람이 각자 원하는 것을 향해 움직이면서 관계 안에는 점차 팽팽한 긴장감이 자리 잡는다.
박예영은 수지가 오랫동안 믿고 의지해온 선배로 등장해 또 다른 관계를 만든다. 수지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인물이 주변에 남아 있다는 점은 거짓말로 만들어낸 새로운 삶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고, 감춰둔 선택이 커질수록 네 사람의 관계도 복잡해진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어갈수록 수지의 감정 역시 이전과 달라진다. 처음에는 사소했던 행동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움직이기 시작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과 거짓말을 지키려는 선택이 겹치면서 스스로 만들어낸 삶의 무게도 커진다.
MBC에서 다시 만나는 수지의 변신
‘안나’는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이주영 감독이 극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쿠팡플레이 공개 당시에는 이전과 다른 얼굴을 보여준 수지를 중심으로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의 연기가 맞물리며 인물의 욕망과 불안이 만들어내는 관계에 힘을 더했다.
특히 수지는 한 사람의 삶이 달라지는 긴 시간을 따라가며 현실에 놓인 모습부터 자신이 원했던 삶에 들어간 뒤의 변화까지 폭넓게 표현했다. 거짓말이 커질수록 달라지는 말투와 분위기, 감정을 숨기려는 모습이 겹치면서 한 사람이 만들어낸 두 얼굴을 보여준다.
쿠팡플레이에서 먼저 작품을 본 시청자에게는 수지의 변화와 네 배우의 관계를 다시 따라갈 기회가 되고, 처음 접하는 시청자에게는 작은 거짓말이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바꿔가는 과정을 처음부터 만나는 자리가 된다. 지상파에서 다시 만나는 ‘안나’는 수지의 두 얼굴을 어떻게 새롭게 보이게 할까?
‘안나’는 8월 23일 일요일 밤 9시 MBC에서 TV 첫 방송을 시작한다. 이후 3주 동안 매주 일요일 두 편씩 연속으로 이어지며, 8월 30일과 9월 6일 방송은 밤 9시 10분부터 시청자를 찾는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