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무얼 자셨는가 6회 엄흥도 후손 엄홍길이 마주한 계유정난 속 단종 ‘주안상’

8월 12일에 방송되는 TV조선 ‘왕은 무얼 자셨는가’ 6회에서는 단종의 시신을 거둔 엄흥도의 후손인 산악인 엄홍길이 단종의 밥상 앞에 앉아 조상과 자신의 경험을 함께 되짚는 내용이 공개된다.

엄흥도 후손 엄홍길의 단종 밥상

단종의 밥상을 함께할 게스트로 산악인 엄홍길이 등장한다. 엄홍길은 “영월 엄씨 28대손이다. 산에 갔다가 허겁지겁 왔다”며 자신과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의 관계를 밝히고, 영월 엄씨 후손으로서 단종의 이야기를 다루는 자리에 합류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중심 인물로 다뤄진 엄흥도는 영월의 호장으로, 단종이 영월에서 숨진 뒤 후환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신을 수습해 장사를 지낸 인물로 기록돼 있다. 단종이 세상을 떠난 뒤 관을 마련해 장사를 지냈고, 훗날 여러 차례 추증되며 충절을 기린 인물로 남았다.

엄홍길에게도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다시 에베레스트에 오른 경험이 있다. 2005년 휴먼원정대를 이끈 그는 전년도 에베레스트 하산 과정에서 숨진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8700m대 고지에서 찾아 운구를 시작했고, 대원들의 안전 문제로 고지대에 돌무덤을 만들어 안치했다. 최태성은 엄흥도와 엄홍길의 선택을 두고 “피는 못 속인다”라고 말한다.

수양대군이 요구한 단종의 주안상

밥상에는 수양대군이 어린 단종에게 요구했던 ‘주안상’이 오른다. 수양대군은 1453년 계유정난을 일으켜 김종서와 황보인 등 단종을 보좌하던 대신들을 제거했고, 이후 정권과 병권을 장악하며 왕위에 오를 기반을 마련했다.

계유정난 과정에서 수양대군은 왕명으로 고위 대신들을 불러들이는 데 쓰이는 명패를 요구했다. 방송에서는 그가 자신의 세력을 위해 궁중음식을 내어달라고 청한 장면까지 더해지며, 어린 왕이 정치적 권한뿐 아니라 자신의 밥상까지 내줘야 했던 상황을 주안상으로 풀어낸다.

양상국은 “단종에게 최악의 날이었을 것”이라며 “권력은 물론 최고의 좋은 음식까지 빼앗긴 단종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먹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한다. 화려하게 차려진 음식과 이를 마음 편히 누릴 수 없었던 단종의 처지를 함께 생각하며 수라상의 배경을 짚는다.

두 그릇 비운 엄홍길의 주안상 먹방

주안상이 들어오자 양상국, 신기루, 지예은과 엄홍길의 시선도 음식으로 향한다. 신기루는 “지금까지 상 중에 가장 푸짐하다”라고 말하고, 엄홍길은 “단종은 피눈물 났을 거다. 그래도 나는 먹을 건 먹어야겠다”라며 밥상 앞에서 솔직한 반응을 보인다.

엄홍길은 음식을 맛본 뒤 “아주 시원하다. 속이 부드럽게 들어간다”라고 말하며 두 그릇을 비운다. 그의 식사 속도가 이어지자 신기루는 “선생님 쯔양이세요? 너무 잘 드신다”라고 말하고, 엄홍길의 예상 밖 식사량에 출연진도 웃음을 보인다.

양상국도 “억지로 먹는 충신의 입장으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기뻤다”라고 털어놓는다. 단종의 처지를 생각하며 먹겠다고 했던 처음의 태도와 달리 실제 음식 맛에 만족한 반응을 보이면서 주안상을 둘러싼 역사 설명과 시식이 한 장면 안에서 이어진다.

단종에게는 권력을 빼앗기던 시기의 기억과 연결된 밥상이지만 출연진에게는 그 음식의 배경을 직접 맛보며 짚는 자리가 된다. 엄홍길이 두 그릇을 비운 주안상에는 또 어떤 음식과 사연이 이어질까?

엄홍길이 엄흥도의 후손으로 마주한 단종의 주안상과 계유정난의 밥상 이야기는 8월 12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TV조선 ‘왕은 무얼 자셨는가’ 6회에서 공개된다.

사진 :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