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4일에 방송된 MBC ‘유부녀 킬러’ 5회에서는 공효진이 로열 패밀리 막내아들을 겨냥한 카지노 작전에 나선 가운데 정준원까지 같은 장소에 들어서며 서로의 비밀이 눈앞까지 가까워지는 장면이 공개됐다.
정준원은 산에서 온몸이 결박된 채 빠져나오지 못하는 악몽에 시달렸다. 눈을 뜬 뒤에도 불안이 남을 만큼 생생한 장면은 그가 감추고 있는 과거가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했다. 탐사보도팀 기자로 일하며 과거 킹피셔를 전담했던 정준원에게 이 악몽은 현재의 취재와 별개로 아직 풀리지 않은 개인적인 비밀이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공효진에게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러시아 친구가 보낸 인형을 살펴보던 중 내부에서 도청기를 찾아낸 그는 누군가 자신의 일상을 엿듣고 있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챘다. 공효진은 “너 한 번만 더 이 짓거리 하면 내가 너 벼락에 튀겨버린다”며 강하게 경고했고, 평범한 선물 하나도 경계해야 하는 킹피셔의 생활이 다시 드러났다.
로열 패밀리 막내아들을 겨눈 미팅
두루미 전자 영업3팀이 새롭게 처리해야 할 상대는 국회의원 아버지와 재벌가 출신 어머니를 둔 로열 패밀리의 막내아들이었다. 여성들을 상대로 각종 범죄를 저질렀지만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에도 카지노를 드나들고 있었고, 법망을 빠져나간 범죄자를 상대하는 영업3팀의 다음 미팅 대상이 됐다.
공효진은 카지노에서 진행될 작전을 앞두고 “기왕이면 미팅 날 잭팟 터뜨리면 좋겠다. 가장 환희의 날이 놈의 제삿날이 될 수 있게”라며 살벌한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말을 마치자마자 차미경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공효진은 정작 자신의 시댁 제삿날을 떠올렸다. 범죄자를 겨누는 킹피셔에서 제사를 챙겨야 하는 며느리로 순식간에 돌아오는 모습이 한 장면 안에서 대비됐다.
김종구의 흔적을 좇다 커진 가족 위기
개천 건설에서 전치화가 연기한 인물의 추락 사고를 취재하던 정준원은 사고 처리 과정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다. 사고 당사자의 과실로 벌어진 일인데도 김종구가 맡은 회장이 직접 보상에 나섰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겼고, 왜 회사 회장이 개인 사고 수습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는지 의문을 품었다. 여기에 사고 당사자가 평소 술을 마시지 않았고 그의 아내가 회장의 집에서 일했다는 단서까지 확보하면서 단순 사고로 보기 어려운 연결고리가 생겼다.
취재 밖에서는 가족 갈등이 터졌다. 정준원은 공효진 대신 설거지를 하다가 차미경에게 들켰고, 차미경은 며느리의 가족사까지 꺼내며 공효진을 몰아붙였다. 정준원은 “내가 엄마한테 귀한 아들인 것처럼 이 사람 나한테 귀한 내 아내예요”라고 단호하게 맞섰다. 화가 난 차미경이 음식들을 집어 던지면서 집안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지만 정준원은 아내를 감싸는 태도를 거두지 않았다.
그 직후 가족에게 더 큰 일이 생겼다. 놀이터에서 놀던 황봄이가 갑자기 사라지자 모두가 아이를 찾아 나섰고, 평소 바쁜 공효진 대신 조카를 챙겨온 이은샘은 앞서 하늘나라에 가는 방법을 물었던 황봄이에게 “죽어야 한다”고 답했던 일을 떠올렸다. 자신의 무심한 말 때문에 아이가 위험한 생각을 한 것은 아닌지 자책하며 불안해했다.
공효진은 아파트 옥상에서 비행기를 바라보고 있는 황봄이를 발견했다. 황봄이는 “비행기 타고 데려오려고 그랬어. 엄마는 고아니까”라고 말했고, 공효진은 딸이 자신을 위해 세상을 떠난 가족을 데려오려 했다는 마음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옥상에서 서로를 꼭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고, 가족을 지키려는 공효진에게 가장 가까운 일상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드러났다.
카지노에서 스쳐 간 부부
두루미 전자 영업3팀은 로열 패밀리 막내아들이 있는 카지노 22층 VIP 객장에 들어가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팀원들의 현장 백업을 맡는 천재 해커 무진성은 승률을 높이는 특수 안경까지 동원해 게임판에 앉았고, VIP 티켓을 확보해 표적에게 접근할 길을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목표는 상대를 카지노 밖으로 유인한 뒤 공효진이 기다리고 있는 저격 지점까지 끌어내는 것이었다.
게임은 처음에는 계획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그러나 문승유가 갑자기 판에 끼어들어 “이럴 땐 못 먹어도 고지. 도박 처음 해?”라고 무진성을 도발했고, 결국 승부에서 이겨 VIP 티켓을 차지했다. 영업3팀이 준비한 진입 계획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 때문에 틀어졌고 공효진은 더 이상 밖에서 기다릴 수 없게 됐다.
공효진이 직접 카지노로 들어간 순간 정준원도 같은 장소에 도착했다. 추락 사고를 파고들며 김종구가 맡은 회장의 움직임을 의심해 온 정준원은 그의 차를 뒤쫓아 카지노까지 왔고, 입구에서 보안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한 사람은 표적을 처리하려고, 다른 한 사람은 사건의 실마리를 따라 같은 공간에 들어왔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목적을 알지 못한 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갔다.
킹피셔를 쫓아온 정준원과 자신의 정체를 숨긴 공효진이 같은 카지노 안에서 불과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간 장면은 부부 사이의 비밀이 이미 눈앞까지 좁혀졌다는 긴장을 남겼다. 두 사람이 서로의 진짜 목적을 모른 채 지나친 순간보다 더 아슬아슬하게 느껴진 장면이 있었을까?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