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희가 ‘피의 게임X’에서 두 번째 데스매치를 끝으로 생존 경쟁을 마친 뒤 자신의 선택을 되짚었다. 짧은 출연 기간에도 첫 데스매치에서 팀 플레이를 주도했고 두 번째 데스매치까지 직접 경험한 그는 살아남기 위해 정면승부를 택했던 순간을 돌아보며, 다시 생각하면 위험한 승부를 피하는 판단 역시 서바이벌의 중요한 실력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데스매치에서 돌아본 선택
이관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생각했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해 즐거운 여정이었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번째 데스매치로 향할 때는 실력을 증명해서 살아 돌아오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피하는 게 가장 현명했던 것 같다”라고 말해 당시와 지금의 판단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출연 전 이관희는 시즌3 팀의 최혜선이 가장 신경 쓰이는 존재였고 그 때문에 한동안 게임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솔로지옥 시즌3’에서 최종 커플이 된 뒤 ‘피의 게임X’에서 경쟁자로 다시 만났고, 공개 전 티저부터 이들의 재회가 주요 관계로 제시됐다.
실제 생존 과정에서도 이관희는 초반부터 편한 길을 걷지 못했다. 곽범, 신승용, 최연청과 루키 R팀으로 출발한 그는 오프닝 게임에서 팀이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외부 생존지로 향했고, 폭우가 내리는 폐건물에서 다른 팀과 분리된 채 첫날을 보내야 했다. 첫 번째 데스매치를 통과한 뒤 저택으로 들어왔지만 두 번째 데스매치까지 피하지 못하면서 짧은 기간에 생존전의 여러 단계를 직접 겪었다.
최혜선과의 재회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남겼다. 이관희는 “더 오래 살아남았다면 재밌는 그림이 많았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혜선 역시 이관희가 계속 탈락 위기에 놓이는 것을 안쓰러워하며 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설득 방법을 알려주고, 다른 팀 플레이어들의 표심을 살피며 이관희가 살아남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였다.
첫 데스매치에서 확인한 팀 플레이
이관희가 자신의 플레이 가운데 의미 있게 돌아본 장면은 신승용, 최연청과 함께했던 첫 번째 데스매치였다. 그는 그 경기에서 전체 흐름을 읽고 팀의 움직임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고, 이 과정에서 이전까지 서바이벌 예능 경험이 없었던 신규 플레이어로서 자신의 방식으로 승부에 개입했다.
주변에서 첫 데스매치의 플레이를 높게 평가한 데 대해서도 공을 자신에게만 돌리지 않았다. 이관희는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팀원들을 도와주려고 했던 모습이 좋게 비쳐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원이 떨어졌기 때문에 결국 내 책임”이라고 덧붙이며 자신이 플레이를 주도했다는 평가보다 함께했던 팀원의 탈락을 더 무겁게 받아들였다.
R팀은 기존 ‘피의 게임’ 시즌 참가자들이 다시 모인 P1·P2·P3 팀이나 다른 서바이벌 경험자들로 구성된 챌린저 팀과 달리 곽범, 이관희, 신승용, 최연청이 신규 플레이어로 합류한 팀이었다. 이관희는 첫 경기부터 외부 생존지와 데스매치를 거치면서 게임 경험의 차이를 현장에서 맞닥뜨렸고, 개인 능력뿐 아니라 팀원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자신의 역할을 만들었다.
이 때문에 이관희가 말한 “팀원이 떨어졌기 때문에 결국 내 책임”이라는 평가는 단순한 겸손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자신이 주도권을 잡은 경기라면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는 뜻으로 이어졌고, 두 번째 데스매치를 피하지 않고 실력을 증명하려 했다는 선택과도 같은 방향에 놓였다.
이태균을 꼽은 이유와 남은 소감
가장 인상 깊었던 플레이어로는 P1 팀 이태균을 선택했다. 이관희는 “모든 능력치가 뛰어나고 매너도 좋은 호감형 플레이어”라고 평가했다. ‘피의 게임X’가 시즌1 이상민, 정근우, 박지민, 이태균을 비롯해 기존 시즌 참가자와 신규 참가자를 팀 단위로 맞붙게 한 만큼, 처음 서바이벌에 뛰어든 이관희가 직접 상대하거나 지켜본 기존 플레이어 가운데 이태균의 균형 잡힌 경기력을 높게 본 셈이다.
프로그램 자체의 매력에 대해서는 두뇌 게임 한 가지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관희는 “두뇌뿐만 아니라 피지컬, 심리전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했다. 직접 외부 생존지와 데스매치, 팀 플레이를 경험한 뒤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자신이 겪은 여러 종류의 승부를 한 문장으로 묶은 평가였다.
이어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 더 다양한 내용과 예측하지 못한 장면이 많은 만큼 끝까지 즐겁게 시청해 달라”라고 전했다. 자신의 생존은 끝났지만 촬영 과정에서 확인한 다른 플레이어들의 장면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승부가 남아 있다는 점을 짚으며 시청을 당부했다.
이관희는 출연 전 최혜선과의 재회 때문에 게임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지만, 탈락 뒤에는 두 번째 데스매치를 피했어야 했다는 생존 판단을 가장 선명하게 남겼다. 첫 데스매치에서 보여준 팀 플레이와 두 번째 승부를 향한 정면 선택 가운데 이관희가 다시 출전한다면 가장 먼저 바꿀 선택은 무엇일까?
사진 : 웨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