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753회 막둥아, 개 말고 며느리를 데려와라

8월 16일에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753회
‘막둥아, 개 말고 며느리를 데려와라’ 편에서는 87세 조정내 씨와
53세 막내아들 김영관 씨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가 공개된다.

노총각 막둥이가 돌아왔다! 며느리 대신 반려견과 함께!

경남 함안의 작은 마을. 87세 조정내 씨와 53세 막내아들 김영관 씨가 산다.
2남4녀 중 막내인 영관 씨는 7년 전 반려견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다.
결혼도 안 한 막내아들이 며느리 대신 강아지를 데리고 나타난 아들에
어머니는 한동안 말을 섞지 않았다고.

평생 싸울 일 없던 사이좋은 모자는 그렇게 조금 서먹한 시간을 보냈고,
지금은 친구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동네 사람들은 그를
농담처럼 ‘백수’라고 부르지만, 사실 영관 씨는 누구보다 바쁜 사람이다.

된장과 청국장을 만드는 사업가이자 아라가야 토기를 연구·재현하는 도예가.
해마다 세 차례 이상 전시를 열고, 한때는 미용실을 운영했던 미용사이기도 했다.
손수 자식들 옷을 만들어 입히던 어머니의 손재주를 그대로 물려받은 덕분이다.

한때는 “공장이라도 다니며 월급 받는 아들이면 좋겠다”고 했던 정내 씨.
지금도 “개 말고 네 짝을 데려와야지”라며 장가를 재촉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아들을 누구보다 묵묵히 응원한다.

흥 많은 엄마와 마을의 아들이 된 막둥이

20년 전 남편과 사별한 정내 씨는 치매 예방을 위해 틈틈이 노래 가사를 쓰며
하루하루를 채운다. 그렇게 써 내려간 가사가 벌써 150곡.
노래를 적을 큰 공책까지 새로 마련해 오늘도 한 줄 한 줄 가사를 써 내려간다.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밥을 먹고 화투 한 판 치며 노래를 부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다.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살아가는
정내 씨는 “난 호강한다”며 사람들 덕분에 밥도 안 하고 산다고 웃는다.

영관 씨 역시 마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집에서 담근 된장과 청국장으로
정을 나누고, TV가 고장 나도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이 영관 씨다.
어르신들은 그를 “동네 아들”, “귀염둥이 막내”라 부르며 아낌없는 애정을 보낸다.

새벽에는 도예 작업을 하고, 낮에는 장을 담그고,
저녁에는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는 영관 씨.
엄마를 돌보고 마을을 돌보는 그의 하루는 오늘도 분주하다.

엄마가 바라는 아들의 진짜 효도는?

본가에서 걸어서 5분 거리. 따로 살지만 영관 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어머니를 찾는다.
함께 아침을 먹고, 밥상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고,
병원과 시장, 농협까지 동행하며 늘 어머니의 곁을 지킨다.

미용사였던 솜씨를 살려 어머니의 파마를 직접 해드리는 것도 막내아들의 몫이다.
스스로를 “효자”라며 웃는 영관 씨를 보며 정내 씨도 “효자는 효자”라고 인정하면서도,
“효자도 좋지만 장가부터 가라”며 농담 섞인 잔소리를 빼놓지 않는다.

정내 씨는 지금도 아들의 장가를 바란다. 하고 싶은 대로 살라고 응원하면서도
“짝이 없으면 외롭다”는 것이 어머니의 솔직한 마음이다.
과연 정내 씨가 바라는 진짜 효도는 아들의 결혼일까.

아니면 지금처럼 곁을 지켜주며 함께 웃고 살아가는 평범한 하루하루일까.

매일 어머니의 곁을 지키는 영관 씨에게 정내 씨가 바라는 마지막 한 가지는
막내아들이 앞으로 함께 살아갈 짝을 만나는 일이다.
“개 말고 네 짝을 데려와야지”라는 어머니의 바람에 영관 씨는 어떤 답을 내놓을까?

조정내 씨가 바라는 아들의 진짜 효도와 두 모자의 평범한 하루는
8월 16일 일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753회 ‘막둥아, 개 말고 며느리를 데려와라’ 편에서 공개된다.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