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2일 밤 방송되는 EBS ‘스페이스 공감’ 1714화는 ‘나의 이름은’을 주제로 데이먼스 이어와 놀이도감의 무대를 담는다. 자신의 이름으로 음악 세계를 만들어온 두 뮤지션이 활동명에 담긴 이야기와 음악을 시작한 시간, 각자의 이름으로 완성한 곡들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데이먼스 이어, 이름에 담은 일·월·년
먼저 무대에 오르는 데이먼스 이어는 자신만의 섬세한 음악을 이어온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스페이스 공감’ 출연에 대해 “섭외 연락을 받았을 때 너무 기뻤다. 내 존재감을 인정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프로그램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을 밝힌다.
활동명 ‘데이먼스 이어’가 만들어진 과정도 직접 설명한다. 그는 “과거의 일들을 주로 노래하다 보니 특정 시간대에 매여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일(Day), 월(Month), 년(Year)의 의미를 이름 안에 담게 됐다고 이야기한다.
시간을 뜻하는 단어에서 출발한 이름은 지나온 기억을 노래해온 그의 음악과 연결된다. 특정한 시절과 관계, 그때 느낀 감정을 곡 안에 남겨온 만큼 활동명의 탄생 과정 자체가 데이먼스 이어가 어떤 음악을 만들어왔는지를 보여주는 단서가 된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가 된 그는 처음 곡을 쓰기 시작했던 이유도 털어놓는다. 다른 사람에게서 위로를 얻기 어려웠던 순간 자신을 직접 위로하기 위해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출발점에 있던 곡이 ‘재워’다.
‘재워’부터 ‘죽지 않은 연인에게’까지 10년의 노래
데이먼스 이어는 자신에게 위로가 필요했던 시기에 쓴 ‘재워’로 이번 무대를 시작한다. 이어 ‘Busan’, ‘yours’, ‘Mondegreen’ 등 서로 다른 시기에 발표한 곡을 차례로 선보이며 데뷔 이후 지나온 음악의 시간을 한 무대에 펼쳐놓는다.
최근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곡도 빠지지 않는다. 정규 2집 ‘CORPUS 0’의 ‘Gertha Loew’와 ‘죽지 않은 연인에게’까지 세트리스트에 포함돼 초기의 음악과 지금의 데이먼스 이어를 함께 들을 수 있는 흐름을 만든다.
한 곡을 쓰는 일이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에서 시작됐던 만큼, 무대는 단순히 대표곡을 나열하는 방식에 머물지 않는다. ‘재워’에서 출발해 ‘Busan’과 ‘yours’, ‘Mondegreen’을 지나 최근 곡으로 이어지는 순서 안에 싱어송라이터로 보낸 10년의 변화가 담긴다.
자신의 활동명을 시간에서 가져온 데이먼스 이어가 과거의 감정을 노래하면서 현재까지 도달한 과정도 ‘나의 이름은’이라는 주제와 맞물린다. 이름을 설명하는 인터뷰와 직접 만든 노래가 이어지면서 그가 말하는 ‘데이먼스 이어’가 음악으로 구체화된다.
실리카겔 김춘추와 다른 이름 ‘놀이도감’
두 번째 주인공 놀이도감은 밴드 실리카겔의 기타리스트 김춘추가 자신의 솔로 음악을 펼치는 프로젝트다. 김춘추는 놀이도감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며 “시청자분들이 현장 관객분들을 부러워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해 라이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기타와 함께한 시간도 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기타를 치기 시작한 그는 오랜 시간 연주와 작곡을 이어왔고, 실리카겔의 멤버로 활동하는 동시에 놀이도감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만의 곡과 사운드를 만들어왔다.
무대는 ‘무지개’로 시작한다. 이후 ‘Truthbuster’, ‘iwassolo’, ‘Spirit#2’, ‘Bucket Brigade’가 이어지며 기타 연주부터 밴드 전체가 만드는 사운드까지 놀이도감의 여러 음악적 면을 보여준다.
특히 정규 2집 ‘TRUTHBUSTER’에서 김춘추는 혼자 여러 역할을 맡았던 이전 작업 방식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연주자들과 함께 소리를 쌓았다. 드럼과 베이스를 비롯한 여러 악기가 더해지면서 놀이도감의 음악은 라이브에서 보다 큰 밴드 편성으로 펼쳐진다.
김춘추는 “실리카겔 속 ‘나’와 ‘진짜 나’는 또 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같은 기타리스트 김춘추라도 밴드 실리카겔 안에서 존재하는 자신과 놀이도감이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만드는 자신에게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다.
데이먼스 이어가 시간에서 가져온 이름으로 자신의 기억을 노래한다면 김춘추는 놀이도감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통해 실리카겔에서와 다른 자신을 꺼내놓는다. 두 뮤지션이 각자의 이름을 음악으로 설명할 때 ‘나의 이름은’이라는 한 문장이 얼마나 다른 소리로 완성될까?
데이먼스 이어의 10년을 잇는 세트리스트와 놀이도감이 밴드 사운드로 펼치는 ‘나의 이름은’ 무대는 8월 12일 수요일 밤 10시 50분 EBS1 ‘EBS 스페이스 공감’ 1714화에서 공개된다.
사진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