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지성이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리는 압도적인 열연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기획 장재훈/극본 김광민/연출 이재진, 박미연)은 지성의 10년 만의 MBC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첫 방송 시청률은 최고 6.9%까지 치솟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지성은 극 중 회귀 전 탐욕에 눈이 먼 ‘적폐 판사’와 회귀 후 정의롭게 살기로 결심한 충남지법 단독판사 이한영 역을 맡아 1인 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그는 전혀 다른 두 가지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지성의 탄탄한 연기 내공은 첫 주 방송부터 빛을 발했다. 그는 별 볼 일 없는 배경에서 오는 이한영의 열패감부터, 성공을 위해 선택한 사랑 없는 결혼의 서늘한 현실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내며 ‘연기 장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장인어른이자 로펌 수장인 유선철(안내상 분)의 명령에 따라 산재 피해자들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리는 장면에서는 냉혈한 이한영의 모습을 서늘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부패의 길을 걷던 이한영은 어머니 신남숙(황영희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감정의 변곡점을 맞았다.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지성의 오열 연기는 단순한 슬픔을 넘어, 캐릭터에게 닥쳐올 거센 인생의 파도를 예감케 했다. 이후 인생에 회의를 느낀 한영은 재벌 회장의 재판에서 로펌의 명을 거역하고 중형을 내렸지만, 그 대가로 살인 누명을 쓰고 피고인석에 서는 비극을 맞았다. 자신을 사지로 모는 아내 유세희(오세영 분)의 거짓 증언에 울분을 토하는 지성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극 안으로 깊숙이 끌어당겼다.
반면 2화에서는 지성 특유의 코믹 연기가 빛을 발했다. 죽음 끝에 10년 전인 2025년으로 회귀한 한영은 “죽어서도 화장실에 올 줄은 몰랐네”라며 젊어진 자신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바라봐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회귀 전처럼 자연스럽게 상석에 앉는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극의 무거운 분위기를 유쾌하게 환기시켰다.
다시 얻은 삶의 기회 앞에서 한영은 “이번 삶은 피고인 이한영의 집행 유예 기간”이라며 새로운 삶을 다짐했다. 그는 연쇄살인범 김상진(배인혁 분)을 잡는 데 주도적으로 나서며 능동적인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특히 범인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으며 “집행”을 외치는 엔딩 장면은 앞으로 달라질 ‘사이다 판사’ 이한영의 활약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지성이 지성했다”, “지성 연기에 완전 몰입돼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박희순과의 기 싸움 장면에서 숨도 못 쉬고 봤다”,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다 쓸어버리길”, “‘판사 이한영’ 원작 본 사람으로서 지성 완전 찰떡이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지성의 명불허전 연기가 기대되는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3회는 오는 9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